분산된 호기심, 숙성된 호기심

호기심은 다양성 호기심과 지적 호기심으로 구분된다. 끊임없이 새로운 자극을 추구하고 관심을 할당하는 것이 다양성 호기심이다. 반면, 지적 호기심은 깊이 있는 이해와 목적이 분명한 탐구로 숙성된 호기심이다. 다양성 호기심은 위험으로부터 인간을 보호하고 도파민이 주는 쾌락을 추구하는 인간의 본능에서 비롯하지만 이것만으로는 인간다운 삶을 누리기에 충분치 않다. 창의적 사고, 자아 발견, 공감 능력을 가능하게 해주는 것은 지적 호기심이다. 지적 호기심도 다양성 호기심에서 출발하는 것은 사실이지만, 그것은 다양성 호기심을 숙성시킬 때 비로소 작동한다. 주의와 관심을 집중시켜 깊이 있는 사고와 창의성, 자의식과 의미의 발견으로 연결시키고 생각하는 존재로서 사람의 특징을 이루는 것이 지적 호기심이다. 다양성 호기심은 위험을 고려하지 않는 맹목성과 주의 분산이라는 부정적 특징을 함께 지닌다. 반면, 지적 호기심은 학습과 발견, 창의적 사고를 가능하게 하는 긍정적 호기심이다. /구본권, '로봇 시대, 인간의 일' 중에서

"대구는 최고의 청년도시죠."
"강릉은 커피산업의 메카고요.
"대덕은 한국의 실리콘밸리가 될 겁니다."
앉은 자리에서 술술 진단이 나온다. 환자 얼굴만 봐도 병을 알아보는 명의처럼, 고민에 빠진 우리나라 주요 도시들의 나아갈 방향을 척척 짚어내는 연세대 국제학대학원 모종린 교수. 그는 학계를 대표하는 국제문제 전문가지만, 골목길 경제학자로 불리는 걸 더 좋아할 정도로 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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