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수에 대한 동경, 채워주고 싶어요"

'민들레 영토' 40주년 이해인 수녀

명동성당 詩낭송회, 수익금 기부


"시(詩) '민들레 영토'에 이런 구절이 있어요. '태초부터 나의 영토는/ 좁은 길이었다 해도/ 고독의 진주를 캐며/ 내가 꽃으로 피어나야 할 땅'이라고요. 수도자의 길에 들어선 첫 마음을 적은 거예요."

이해인(71) 수녀는 지나온 세월을 돌아보며 이렇게 고백했다. 올해는 첫 시집 '민들레 영토'(1976)를 내고 수도자의 삶을 선택하겠다고 '종신 서원(終身誓願)'을 한 지 40년이 되는 해다. "'민들레 영토'는 미숙하고 어렸던 서른 살 이해인의 다짐이었다"고 했다.

"하느님과의 관계를 유지하고 수도자로서 공동체 생활을 하는 일이 녹록지 않았어요. 시는 저렇게 써놓고 수녀원을 뛰쳐나가면 안 되는 거잖아요. 저는 깊은 내적 투쟁을 해야 했고 더 강인해져야 했죠. 그렇게 지난 시간을 버텨왔죠."

이해인 수녀는 2008년 대장암 수술을 받았다. 엉뚱한 소문과도 싸워야 했다. '이해인 수녀 사망설'이 돈 것이다. 미국 애틀랜타의 어떤 교민 매체에서는 이해인 수녀 추모 글을 쓰기도 했고 '돌아가신 줄 알았다. 수녀님을 위한 추모 시를 써 놓았다'며 보내온 사람도 있었다.

"작년 연말에 대상포진과 맹장염 등으로 부산대병원에 입원했었어요. 누군가가 보고 '이해인 수녀가 위급한가 보다. 기도해 달라'며 SNS에 올리고 주변에도 알렸나 봐요. 수녀원으로 전화가 너무 많이 와서 '제가 이해인 수녀인데요. 살아 있어요'라고 답하기도 했어요. 꽤 오래 살 모양이에요(웃음)."

30일 밤 서울 명동성당에서는 이해인 수녀 시 낭송회가 열렸다. 1만원에 판매한 티켓 수익은 다문화 가정을 돕는 데 쓰인다. 다음 달 30일에는 서울 가톨릭출판사 마리아홀에서 '민들레의 영토에서 꽃피운 사랑과 기도의 삶, 40년'을 주제로 강연회도 연다. "탤런트 김현주씨와 혜민 스님 등 친분이 있는 지인들도 참석할 것 같다"고 했다. 최근에 낸 '민들레 영토 초판본' 판매 수익도 기부할 계획이다.

"인간의 마음 안에는 순수함과 선함에 대한 동경이 있어요. 사람들에게 모범이 되는 수도자이자 시인으로서 제 글을 읽는 사람들에게 이 갈망을 채워주고 싶어요. 그게 40년 전 부르심 받을 때 제 사명이었으니까요."

 

http://books.chosun.com/site/data/html_dir/2016/03/31/2016033100891.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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