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15-02-25
    조선일보 김성현 기자 2015-02-25과학 잡지 '한국 스켑틱' 창간인간과 돌고래는 대화할 수 있을까, 혈액형에 따라 성격에도 차이가 생길까, 기적을 과학적으로 입증할 방법이 있을까. 궁금하게 여기면서도 무심코 지나치는 문제들을 진지하게 따지고 든 과학 잡지가 새로 나왔다.최근 창간호를 낸 '한국 스켑틱(Skeptic)'(바다출판사). '회의주의자'와 '의심 많은 사람'이라는 원뜻이 보여주듯 '초자연적 현상이나 사이비 과학, 유사 과학 등 기이한 주장들을 모두 검증해서 비판적 사고를 촉진하고 건전한 과학적 관점을 모색하고자 하는 취지'로 창간된 계간지다. 종이 잡지들이 온라인으로 옮겨가거나 하나둘씩 사라지는 가운데 과학 잡지 창간은 이례적이다.이 잡지는 미국의 비영리 과학 교육기관인 스켑틱협회가 1992년부터 발간하고 있는 계간지를 '수입'한 것이다. 이 협회는 '믿음의 탄생' 등을 쓴 미국 과학 작가 마이클 셔머의 주창으로 1992년 설립됐다. '이기적 유전자'의 리처드 도킨스, '총 균 쇠'의 제러드 다이아몬드, '무(無)로부터의 우주'의 로렌스 크라우스 등이 잡지 편집위원으로 참여하고 있다.편집위원의 화려한 면면이나 창간 취지가 보여주듯 생물학·물리학·심리학 등 다양한 분야를 아우른 것이 특징이다. 혈액형과 성격의 상관관계 같은 대중적 주제부터 다중(多重) 우주론처럼 깊이 있는 주제까지 논의의 폭도 다양하다. 미국 심리학 박사인 레베카 앤더스 버크너는 '당신의 혈액형에 당신은 없다'는 기고문에서 '피가 사람에게 영향을 미칠 수는 있지만, 이는 유전 때문이지 혈액형 때문은 아니다'고 결론 내린다. 미국 오리건대 심리학 교수인 해리엇 홀은 기적을 믿고 싶어하는 이들을 향해 "기적을 믿기 위한 가설이란 없다"고 일침을 놓는다.한국판 창간호의 경우 전체 21편 가운데 박병철 대진대 물리학과 초빙교수의 '인플레이션과 다중우주'를 제외한 20편이 미국판의 번역이다. 아직은 '직수입'에 가깝지만 국내 저자들의 기고문 비율을 차츰 높여간다는 계획이다. 창간호는 4000부를 찍었다. 김인호 바다출판사 대표는 "과학에 관심이 많은 독자를 중심으로 정기 구독자를 2000명까지 늘리는 것이 목표"라고 말했다. 조선일보http://news.chosun.com/site/data/html_dir/2015/02/25/2015022500137.html 
  • 2015-02-23
    조선일보 어수웅 기자 2015-02-23['인문 열차' 3월 14일 첫 출발]매화 구경하러 전남 광양·여수, 김장 문화 만나러 강경·부안行"名士 특강도 듣는 새로운 여행""열차가 경제와 사회를 바꾼 역사는 누구나 잘 알고 있다. 책은 그보다 훨씬 전부터 그랬다. 이번에는 둘을 합쳤다. 책과 함께 달리는 열차라니! 인문 열차에 대한 기대가 클 수밖에 없는 이유다."(최재천 국립생태원장·이화여대 석좌교수)국립중앙도서관과 코레일, 조선일보가 함께 펼치는 인문학 축제 '인문 열차, 삶을 달리다'가 다음 달 첫 번째 기적을 울린다. '인문 열차…'는 김훈·정유정 등 소설가, 송호근·신병주·안대회·주영하 등 인문·사회학자, 최재천 등 진화생물학자, 박찬일 등 유명 요리사가 독자들과 함께 기차를 타고 대한민국 구석구석을 찾아가는 인문학 탐방 프로그램이다. 2010년부터 5년 동안 계속되며 전국에 인문학 열풍을 불러온 '길 위의 인문학'의 시즌 2 축제이기도 하다. 새로 시작하는 '인문 열차…'는 일상생활과 밀접한 주제를 가지고 추억과 낭만의 기차 여행을 떠난다는 점이 가장 큰 특징이다. 신병주 건국대 교수는 '가족의 거처, 한옥을 체험하다'를 주제로 코레일의 중부 내륙 관광 열차 'O 트레인'을 타고 경북 영주·봉화로 떠나고, 글 쓰는 요리사로 이름난 박찬일 셰프는 '추억으로 달리는 맛 열차'를 주제로 충북 영동으로 떠나는 '와인 시네마 트레인'에 오른다.'김장 시장'을 키워드로 서해 금빛 열차 'G 트레인'을 타고 강경·부안으로 떠나게 될 한국학중앙연구원의 주영하 교수는 가을에 떠날 '김장 열차'를 기대해 달라고 했다. "1980년대 어느 늦가을 까만 새벽, 광천역에서 플라스틱 새우젓 통을 들고 첫차를 타던 아주머니들을 자주 목격하곤 했다. 이번 가을에는 유네스코 세계무형유산인 김장을 우리 인문 열차에서 만날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7년의 밤' 작가 정유정씨는 "누군가와 함께여도 좋고 혼자여도 좋을 것이다. 물과 산과 바람을 넘어 붉은 석양빛 속에 발을 내릴 수 있다면. 어쩌면 우리는 그곳에서 진짜 삶과 만나게 될지도 모른다"고 이번 인문 열차를 요약했다.'인문 열차, 삶을 달리다'는 주중 강연과 주말 탐방으로 나뉜다. 강연은 2월부터 10월까지 매월 마지막 주 수요일(문화가 있는 날) 오후 3시부터 5시까지 국립중앙도서관에서 무료로 진행된다. '탐방'은 3월부터 11월까지 매월 둘째 주 토요일과 일요일에 진행된다. 가족 및 젊은 층과 직장인의 참여 기회를 넓히자는 취지로 주말에 한다. 임원선 국립중앙도서관장은 "이번 프로그램이 앞으로 '길 위의 인문학'과 같은 모델 프로그램으로서 인문학 대중화와 독서 문화 분위기 확산에 선도적 역할을 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했다. 코레일 최연혜 사장은 "아름다운 자연 풍광을 즐길 수 있는 관광 열차에서 명사들의 특강을 들으며 여행한다는 것 자체가 새로운 시도"라면서 "인문 열차가 활성화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첫 번째 기행은 3월 14일부터 1박 2일로 전남 광양과 여수로 떠나는 안대회 교수의 순서다. 남도 해양 열차 'S 트레인'을 타고 남해안을 달린다. 주제는 '선비 정신으로 피는 꽃, 매화를 만나다'. 참가비는 1박 2일이 성인 7만원, 청소년은 3만원. 당일 탐방은 성인 5만원, 청소년 2만원. 국립중앙도서관 홈페이지(www.nl.go.kr/tour)에서 40명을 선착순으로 접수한다. 홈페이지 오픈은 25일 오전 9시. 사전 무료 강연은 2월 25일 오후 3시 국립중앙도서관 디지털도서관 대회의실. 문의 (02)590-0551조선일보http://news.chosun.com/site/data/html_dir/2015/02/22/2015022202616.html 
  • 2015-02-09
    조선일보 어수웅 기자 2015-02-09['보보담' 편집주간 맡은 LS그룹 구자열 회장]이번 호 특집인 군산 출신 고은 시인과 만난 구자열(오른쪽) 회장. 구 회장은 “회사가 있는 한 계속 낼 잡지이니 몇 십 년 후에도 작품이 되는 걸 만들고 싶다”고 했다. /LS그룹 제공"'뿌리깊은 나무' 정신 잇고싶어… 돈벌이 아닌 '한국의 얼' 말할 것"매호마다 한 지역 집중 취재, 사람·풍경 담아내는 인문 잡지LS네트웍스의 계간 사외보 '보보담'을 만드는 전유니 과장은 최근 한 단체의 문의를 받았다. '기업 사외보 콘퍼런스'라는 행사를 준비 중인데, '보보담'을 모범 사례로 쓰고 싶다는 것이었다. 사외보를 내는 기업은 많지만, '보보담'처럼 사람들이 먼저 찾아 읽는 사외보는 드물다는 게 이유였다. 이어서 '보보담'을 어떻게 마케팅에 이용하느냐는 질문이 뒤따랐다. 전 과장은 이렇게 대답했다. "마케팅에 활용하지 않습니다."'보보담(步步譚)'을 일반 회사 사외보와 같은 범주로 분류하는 일은 쉽지 않다. 기업 홍보가 전혀 없고, 광고면도 전체 250쪽 분량의 잡지에서 딱 한 페이지만 존재하기 때문이다. LS네트웍스가 프로스펙스, 스케쳐스, 몽벨, 잭 울프스킨 등 유명 아웃도어 브랜드를 운영하는 회사임을 고려하면 놀라운 일이다. 대신 한국의 인문(人文) 풍경을 담는다. '한국의 인문 풍경'이라는 거창한 말이 크게 어색하지 않은 것이, 매호마다 한 지역을 집중 탐구한다. 땅, 산, 물, 사람, 음식, 골목, 시장, 역사…. 며칠 잠깐 가서 취재해 오는 게 아니라, 편집장이나 사진작가가 길게는 두 달을 함께 살면서 사람과 풍경을 한 권 전체에 담는다. 거의 대한민국 구석구석의 박물지(博物誌)이자 인물지(人物誌). 지난 가을호 특집은 '괴산'이었고, 6일 출간된 겨울호는 '군산·서천'편이다.'보보담'에는 특이한 대목이 하나 더 있다. LS그룹 총수인 구자열(62) 회장이 '보보담'의 편집 주간(主幹)이라는 점이다. 발행사인 LS네트웍스 사장도 아니고, 수십 개 계열사를 지닌 연 매출 33조원(2014년)의 그룹 총수가 편집의 최종 책임자라니. 이번 호부터는 직접 '편집주간의 편지'도 썼다. 겨울호 특집이 군산·서천인 까닭에, 군산에서 태어났고 서천이 외가인 시인 고은과 만나 청국장과 막걸리를 나눈 뒤의 담담한 소회였다.구 회장에게 '보보담' 이야기를 처음 들은 것은 4년 전이었다. 소설가 김훈과 스페인 산티아고를 자전거로 함께 순례하며 기사를 쓰던 2011년 9월, 구 회장은 전 구간을 같이 달린 자전거 레이서이자 후원자였다. 순례길 한쪽 잡초 무성한 공터에서 자전거를 눕히고 컵라면을 끓여 먹으며, 구 회장은 종이 잡지의 매력과 사외보 창간 계획을 의욕적으로 밝히곤 했다. 하지만 그때만 해도 지켜봐야 한다는 쪽이었다. 기업가의 마케팅적 발언이라 생각했고, 또 좋은 의도로 시작한 잡지들도 1, 2년을 버티지 못하고 사라진 게 현실이었으니까.이번 군산·서천 편 특집으로 '보보담'은 만 4년을 거의 채웠다. 15호가 막 출간됐을 때, 이번에는 라면이 아니라 대구탕을 함께 먹을 기회가 있었다. 연 매출 33조의 그룹 회장님이면 돈 버는 사업에 더 시간을 써야 하는 것 아니냐고 짐짓 무례하게 물었다. 구 회장은 자신의 아이패드를 꺼내 몇 번 터치하더니 화면을 하나 띄웠다. 월간 '뿌리깊은 나무' 창간호, 1976년 3월호 표지였다."대학교 다닐 때, 매달 빼놓지 않고 이 잡지를 봤어요. 헌책방을 이곳저곳 뒤져 창간호부터 종간호(1980년 8월호)까지 전부 다 구했지. 어디서나 보려고 모두 스캔해서 아이패드 안에 넣었어요. 나는 이 잡지가 '한국의 얼'이었다고 생각합니다. 그걸 '보보담'에서 보여주고 싶은 거지."한 번 더 무례하게 물었다. 기업 총수의 문화적 허영이나 호사(豪奢) 취미는 아니겠느냐고. 투명한 대구탕 국물을 한술 뜨면서 구 회장이 웃는다. "호사라면, 더 폼나는 걸 했겠지. 내 친구들이 밖에서 그래요. 언제 그만둘 거냐고. 그럼 난 대답하지. 내 회사 망하는 날까지 계속할 거라고. 손해를 줄여보겠다고 얼마 전에는 웹진(Webzine)으로 가자는 아이디어도 받았지만, 종이 잡지를 고집하겠다고 직원들에게 얘기했어요. 돈 벌려고 하는 일이 아니니, 돈 벌어야 하는 잡지들이 하지 못하는 이야기를 하자고 했죠."보보담 15호에는 서천군 장터에서 50년 넘게 1000원짜리 잔술 팔아 칠 남매를 키운 김막순(85) 할머니의 인생 스토리도 등장한다. '읎어. 혀야 혀. 오서자빠지냐문. 술이 깨건남. 죽어유. 구(귀)헌거여' 등, 착착 감기는 충청도 사투리가 지면 가득 질펀하다. 연예인이나 고관대작이 아니라, 지극히 평범한, 그래서 더 '구(귀)한' 한국인의 일상과 얼이 그 안에 있다.☞보보담(步步譚)걸으며 대화를 나눈다는 뜻이다. 7000부 발행의 무가지. 전국 공공도서관, 한국 주재 대사관, 홈페이지에서 구독 신청하는 일반 독자에게 보낸다.홈페이지(www.lsnetworks.co.kr/html/pr/bobodam.asp)에서 PDF 형태로도 볼 수 있다. 올해부터는 전국 대학교에도 무료로 배포할 예정이다.조선일보http://premium.chosun.com/site/data/html_dir/2015/02/09/2015020900117.html 
  • 2015-02-05
    조선일보 유석재 기자 2015-02-05 작년보다 예산 규모 62% 늘어… '길 위의 인문학' 60억→81억"제가 살고 있는 지역의 숨겨진 매력과 역사를 아이들과 함께 체험하게 됐어요. 저 자신을 스스로 돌아볼 수 있는 계기도 됐죠." 인천에 사는 46세 강유미씨는 최근 '길 위의 인문학' 프로그램에 참여한 뒤 도서관 사서의 꿈을 품었고, 성균관대에 진학해서 만학의 길을 걷게 됐다. 전국 도서관과 박물관을 중심으로 진행되는 '길 위의 인문학'은 인문 강좌와 문화 현장 체험이 결합된 프로그램이다.이 사업은 올해 예산이 60억원에서 81억원으로 늘어난다. 문화체육관광부는 "2015년 '생애주기별 인문정신문화 확산 프로그램'에 모두 274억원을 투입할 것"이라고 4일 밝혔다. 지난해 169억원에서 105억원(62%)이 늘어난 규모다〈표 참조〉.올해 신규 사업은 ▲인문·예술계 종사자와 은퇴 인력이 청소년·군인·소외계층에게 인문적 멘토 역할을 해 주는 '인생나눔교실'(30억원) ▲2박3일 동안 강연·토론과 예술 체험이 준비된 '인문예술캠프'(10억원) ▲누구나 온라인상에서 인문 콘텐츠를 접하도록 하는 '디지털 인문 프로젝트'(10억원)다. '이야기 할머니'(71억원→88억원) '병영 독서 활성화'(9억원→26억원)는 예산이 늘어났다.조선일보 http://news.chosun.com/site/data/html_dir/2015/02/05/2015020500031.html​
  • 2014-12-16
    조선일보 ​2014.12.16 05:36 김성현 기자 15일 표준어 추가 사정안 발표굽신·꼬시다 등 13개 항목 인정… 인터넷 표준국어대사전 반영도​​'삐지다' '개기다' '딴지' '허접하다'처럼 실생활에서 널리 쓰이는 어휘 13개가 새롭게 표준어에 포함됐다〈표〉. 국립국어원은 15일 '표준어 추가 사정안'을 발표하면서 인터넷 표준국어대사전에도 반영했다고 밝혔다. 지금까지는 '삐치다' '개개다(성가시게 달라붙어 손해를 끼치다)' '딴죽(딴전을 부림)' '허접스럽다'만 표준어로 인정됐다.'자장면'을 '짜장면'으로도 쓸 수 있게 한 3년 전처럼, 올해도 사람들이 실생활에서 많이 쓰는 어휘들을 표준어로 받아들였다. '입과 눈이 한쪽으로 틀어지는 얼굴 신경 마비'를 뜻하는 구안괘사는 구안와사로도 쓸 수 있게 했다. '굽실(기존 표준어)'과 '굽신(추가 표준어)', '눈두덩'과 '눈두덩이', '삐치다'와 '삐지다' 모두 표준어가 됐다. 전파 탐지기를 뜻하는 외래어인 '레이더'(RADAR)'의 경우, '레이다'로도 쓸 수 있도록 했다.현재 표준어와 뜻이나 어감에서 미묘한 차이가 있지만 별도의 표준어로 받아들인 어휘도 8개에 이른다. '명령이나 지시를 따르지 않고 버티거나 반항하다'를 일컫는 속어인 '개기다'가 대표적이다. 이 중에는 기존 표준어인 '섬뜩'과 새로 표준어가 된 '섬찟', '꾀다'와 '꼬시다'처럼 언뜻 별 차이가 없어 보이는 경우도 있다. 국립국어원은 '섬찟'의 어감이 '섬뜩'에 비해 다소 강하고, '꼬시다'는 '꾀다'에 비해 속어에 가까운 표현이기 때문에 별도의 표준어로 받아들였다고 설명했다.이번 표준어 추가는 지난 2011년 '짜장면' '맨날' '눈꼬리' 등 39개 어휘를 표준어에 추가한 지 3년 만이다. 이대성 국립국어원 학예연구관은 "실제 언어 사용 실태와 규정 사이에 불가피하게 발생하는 괴리를 줄이기 위해 앞으로도 표준어 추가 작업을 지속적으로 벌일 계획"이라고 말했다.조선일보 http://premium.chosun.com/site/data/html_dir/2014/12/16/2014121600116.html​
  • "대구는 최고의 청년도시죠."
    "강릉은 커피산업의 메카고요.
    "대덕은 한국의 실리콘밸리가 될 겁니다."
    앉은 자리에서 술술 진단이 나온다. 환자 얼굴만 봐도 병을 알아보는 명의처럼, 고민에 빠진 우리나라 주요 도시들의 나아갈 방향을 척척 짚어내는 연세대 국제학대학원 모종린 교수. 그는 학계를 대표하는 국제문제 전문가지만, 골목길 경제학자로 불리는 걸 더 좋아할 정도로 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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