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15-04-23
    2015-04-23 03:00 유석재 조선일보 기자  '자유 이용 저작물' 460만건, 공유사이트서 이용 가능해 국내 대표적 사진가인 김중만씨가 2013년 안동 병산서원에서 촬영한 '600년'〈사진〉이란 작품이 있다. 김씨는 '나의 일부분'(독도) '경이로운 곳'(강원 영월 요선암) '1200년의 입술'(경북 경주 대릉원) 등 한국의 아름다움을 담은 작품들을 남겼다. 이 사진 작품을 블로그나 SNS에 실으려면 저작권료를 얼마나 지불해야 할까? 정답은 '무료'다. 김씨가 자기 작품 중 66점에 대한 저작권을 국가에 기증했기 때문이다.저작권 자유 이용 공유 저작물 사이트인 '공유마당'(http://gongu.copyright.or.kr)에 들어가면 누구나 비상업적인 용도로 이용할 수 있다. 수출·교육이나 관광 홍보 자료로 사용할 때는 심사를 거쳐 이용할 수 있다.이처럼 저작권료 걱정 없이 갖다 쓸 수 있는 '자유 이용 저작물'은 국내에서 460만건에 이른다. '공유마당'을 통해 제공되는 저작권 보호 기간 만료 저작물, 기증 저작물, 이용 허락 저작물(CCL) 등은 약 100만건이며, 사진·미술·음악·동영상 등 분야를 망라한다. '공공누리'(http://www.kogl.or.kr) 포털에서는 국가와 지자체·공공기관에서 개방한 360만건의 저작물을 서비스하고 있다. 문화체육관광부(장관 김종덕)와 한국저작권위원회(위원장 오승종), 한국문화정보원(원장 최경호)이 정책적인 노력을 기울여온 결과다.공유마당의 저작물이 e북과 EBS 방송 프로그램의 콘텐츠에서 활용되는가 하면, 전통 문양을 접목한 친환경 페인트 벽지 무늬와 천연 비누 등의 제품도 나왔다. 방대한 분량의 자유 이용 저작물에 상상력이 더해져 새로운 창작물이 속속 탄생하고 있는 셈이다.조선일보​http://news.chosun.com/site/data/html_dir/2015/04/23/2015042300264.html 
  • 2015-04-23
    2015-04-23 03:00 김성현 조선일보 기자 오늘 내일, 가천박물관 주최 '한국 신문 잡지 창간호 기획전'▲1927년 창간된 잡지 '한글'(왼쪽)과 1929년 창간된 잡지'학생'. /가천박물관 제공1908년 최남선이 창간한 한국 근대잡지의 효시인 '소년', 1919년 김동인·주요한 등이 창간한 최초의 문예 동인지 '창조', 1920년 창간된 종합 잡지 '개벽', 1927년 이병기·최현배 등이 창간한 '한글', 1929년 방정환이 창간한 '학생'. 이 잡지들을 비롯해 2만여 점에 이르는 신문·잡지 창간호를 보유하고 있는 곳이 인천 연수구의 가천박물관(관장 이길여 가천대학교 총장)이다.국내에서 가장 많은 창간호를 보유하고 있는 곳으로 1997년 한국 기네스북에 등재되기도 했다.이 박물관이 23~24일 인천 송도컨벤시아 1층 로비에서 '한국 신문 잡지 창간호 기획전'을 연다. '세계 책의 수도 인천' 개막을 맞아 열리는 전시회로 한국 잡지의 역사를 한눈에 볼 수 있는 기회다. 관람료는 무료. (032)833-4747​조선일보 ​http://news.chosun.com/site/data/html_dir/2015/04/23/2015042300057.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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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5-04-15 03:00 조선일보 어수웅 기자 女, 사교 활동·살림 등 바쁜 반면男, 사회성 부족… 홀로 독서 즐겨얼마 전 방배경찰서에서 근처 A도서관으로 경찰관이 출동했다. 열람실 같은 자리로 매일 '개근'하는 할아버지와 청년의 자리싸움이 주먹다짐까지 확대된 것. 항상 앉는 자리라며 '방심'한 할아버지가 필통만 올려놓고 외출한 사이, 그 자리에 젊은이가 앉았던 것이다. 도서관에서 '방배서 도서관 습격사건'으로 부르는 해프닝이다.요즘 도서관의 '떠오르는 핵심 고객'은 노년층이다. 국립중앙도서관에 통계를 요청했다. 두 가지 특징이 선명했다. 하나는 10년 전에 비해 60대 이상 비율이 200% 늘었다는 점, 또 하나는 할아버지만 가득하고 할머니는 가뭄에 콩 나듯 한다는 점이다. 60대 이상 남녀 비율이 거의 99:1이었다.2006년 국립중앙도서관 방문자 통계에서 60대 이상의 비율은 12.44%, 지난해인 2014년은 21.72%. 거의 두 배다. 여기까지는 '100세 시대'의 자연스러운 변화로 보인다. 하지만 남녀 비율은 어떨까. 2006년의 60대 이상 중 남성 비율은 98.71%, 여성 비율은 1.29%. 2014년에는 60대 이상에서 남성 95.71%, 여성 4.29%였다. 할머니 비율도 증가한 건 사실이지만, 아직까지는 역부족. 도대체 할아버지만 도서관을 좋아하는 걸까. 아니면 할머니들은 다른 즐거운 일들이 더 많은 걸까.성별에 따라 '99:1'에 대한 해석도 조금 다르다. 남성이자 70대인 소설가 정소성 단국대 명예교수는 "도서관과는 달리 관광버스나 식당에는 남자보다 여자, 할아버지보다는 할머니가 훨씬 많은 것 같다"면서 "아무래도 삶의 주된 역할과 관련 있는 게 아니겠느냐"고 했다. 도서관 출입에 대한 자부가 엿보이는 해석이다. 관심 영역도 남성 중장년은 인문학이나 동양 고전 강좌를 많이 듣는다는 게 도서관 측 설명이다.반면 할머니들의 풍성한 사교성과 할아버지의 사회성 부족을 지적하는 의견도 있다. 여성 소설가 A씨는 "할아버지들은 은퇴 후에 시작되는 여백을 감당하기 힘들어하는 것 같다"면서 "할머니들은 친구들과 함께 갈 곳이 너무 많다"고 했다. 또 할머니들이 손주의 육아와 살림에 바쁜 현실을 반영한 수치라는 얘기도 나온다.서대문 이진아도서관의 이정수 관장은 실제로 도서관에 오는 할아버지와 할머니 사이에도 도서관 이용 풍경이 극단적으로 나뉜다고 설명했다. 커뮤니티 문화에 익숙하지 않은 할아버지는 조용히 혼자서 자기 책을 보거나 전자정보도서관에서 컴퓨터를 이용하는 반면, 할머니들은 '동화 쓰기'나 '자서전 쓰기 프로그램' 등 여러 사람과 같이 어울리는 강좌를 많이 선택한다는 것이다. ​조선일보 http://news.chosun.com/site/data/html_dir/2015/04/15/2015041500055.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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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5-04-08 조선일보 박돈규 기자'외아들' '만선' '나무들…' 등 40~80년대 극영화 공개 예정"'전장과 여교사'(1965)는 10년 사이에 50여편 찍던 시절에 만든 영화예요. 오죽하겠어요. 그때 촬영한 영화들은 발굴 안 되고 없어졌으면 좋겠다고 생각하며 살았는데 이렇게 만나니 또 반갑네요. 부끄럽지만 당시의 촬영 여건이 잘 드러나는 소중한 자료입니다."(임권택 감독)"지금 일흔다섯인데 '외아들'(1963)은 스물셋에 찍었어요. 가슴이 울렁거리고 눈물이 나오려고 합니다."(배우 김지미)한국 영화계의 노장들이 비 내리고 얼룩투성이에 칙칙거리는 흑백 영화를 보며 오랜만에 감회에 젖었다. 자신이 연출한 영화 '나무들 비탈에 서다'(1968)와 재회한 최하원 감독은 "아낄 수밖에 없는 데뷔작인데 지금껏 볼 수 없어 아쉬웠다"며 "정말 보고 싶은 작품을 찾아주셔서 반갑고 감동적"이라고 했다.한국영상자료원(원장 이병훈)이 1940~80년대 극영화 94편을 발굴해 7일 공개했다. 노필 감독 데뷔작 '안창남 비행사'(1949), 정진우 감독 데뷔작 '외아들', 여성 감독 홍은선의 데뷔작 '여판사'(1962), 김수용 감독의 '만선'(1967) 등이 포함돼 있다. 이병훈 원장은 이날 기자간담회에서 "감독님들이 잃었던 혈육을 되찾은 것처럼 기뻐하신다"며 "양적으로도 중요하지만 질적으로도 1940~60년대 작품이 다량 발굴돼 한국영화사의 공백을 메울 수 있게 됐다"고 의미를 설명했다.이번 발굴은 1974년 영상자료원 창립 이래 최대 규모다. 1970년대 서울 종로에서 순회 영사업을 하던 한규호 연합영화공사 대표가 기증한 필름 450편 속에 유실돼 실체를 알 수 없었던 극영화 94편이 들어 있었다. 한규호 대표는 "영화 사업을 하던 선친과 제가 모아 보관해온 것들인데 영상자료원이 잘 관리해 보다 많은 사람이 자료로 활용했으면 하는 바람"이라고 했다.정진우 감독의 '외아들'은 황정순·최무룡·김지미가 주연한 가족 영화로 충무로에 새로운 감각을 선물했다는 평을 받았다. '전장과 여교사'는 임권택 감독의 14번째 영화로 엄앵란이 여주인공을 맡았다. '잊을 수 없는 연인'은 이만희 감독이 '만추'를 연출하기 직전 시도한 청춘 멜로물이다. 천승세의 희곡을 스크린으로 옮긴 '만선', 황순원의 소설을 원작으로 삼은 '나무들 비탈에 서다'는 1960년대 말 문예영화 붐을 이끈 작품들이다.영상자료원은 이번에 수집된 작품 중 이달 말 이만희 감독의 '잊을 수 없는 연인'을 시작으로 '외아들' '전장과 여교사' '만선' '나무들 비탈에 서다' 등 5편을 우선 복원해 서울 상암동 시네마테크(KOFA)에서 일반에 공개할 예정이다. 문의 (02)3153-2001 조선일보​http://news.chosun.com/site/data/html_dir/2015/04/08/2015040800114.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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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5-03-17허윤희 기자  박상국 문화유산연구원장 "2012년 보물 지정 '증도가'는 목판본이 아닌 금속활자본"공인땐 세계출판史 다시 써야 지난 2012년 '보물 제758-2호'로 지정된 '남명천화상송증도가'. 1239년 간행된 세계 최고(最古) 금속활자본이라는 주장이 제기됐다. /박상국 한국문화유산연구원장 제공세계에서 가장 오래된 금속활자 인쇄물인 직지심체요절(1377년 간행)보다 138년이나 앞서는 13세기 초 금속활자본이 발견됐다는 주장이 제기됐다.국내 대표적 서지학자인 박상국(69) 한국문화유산연구원장은 "지난 2012년 '보물 제758-2호'로 지정된 '남명천화상송증도가(南明泉和尙頌證道歌)'는 목판본이 아니라 금속활자본"이라며 "이는 현존하는 세계 최고의 금속활자 인쇄물인 직지심체요절보다 138년 앞선 1239년에 간행된 최고(最古)의 금속활자본"이라고 16일 밝혔다. 학계의 공인을 받게 되면 세계 출판사(史)를 다시 써야 하는 획기적인 주장이다.◇"금속활자본을 목판본으로 평가"'남명천화상송증도가'(이하 증도가)는 당나라 승려 현각(玄覺·665~ 713)이 깨달음의 경지를 노래한 증도가(證道歌)의 구절 끝에 송나라 남명(南明) 법천선사(法泉禪師)가 계송(繼頌·증도가에 덧붙여 노래한 시)을 붙인 책. 고려 고종 26년(1239년) 당시 무신 정권 최고 권력자인 최이가 쓴 발문이 있다. 학계에서는 그동안 이 발문을 "이전에 주자본(鑄字本·금속활자본)으로 간행한 증도가가 있었지만 전해지지 않아 각공(刻工)을 모집해 목판본으로 복각하게 했다"고 해석해왔다. 1984년 삼성출판박물관이 소장한 목판본이 보물 758호로 지정됐다.이후 2012년 경남 양산 김찬호 공인박물관장이 "또 다른 '증도가' 판본을 소장하고 있다"며 문화재 지정 신청을 했고, 문화재위원회는 "삼성출판박물관 소장본과 마찬가지로 1239년 주자본을 번각한 목판본"이라며 '보물 제758-2호'로 지정했다. 그동안 국내에서는 이 증도가의 금속활자본은 남아 있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었다.◇활자본에서만 나타나는 특징 뚜렷해박 원장은 "지난해 6월 김 관장이 찾아와 이 책은 금속활자본인데도 목판본이라고 잘못 평가돼 있으니 바로잡아달라고 했다. 그때부터 6개월 동안 본격 연구한 결과 금속활자본에서만 나타나는 특징이 뚜렷하게 보였다"고 했다. 근거는 크게 6가지다. ①각 면의 테두리 인쇄 상태가 삼성출판박물관 소장본(목판본)은 깨져서 틈이 많은데 같은 부분에서 이 판본은 틈 없이 멀쩡하고 ②이 판본은 활자마다 높낮이가 달라서 같은 글자에도 농담(濃淡) 차이가 심한데 이는 금속활자본의 특징이며 ③조판 기술이 미숙해 활자가 밀려 움직인 흔적이 선명하고 ④쇠똥 자국이 뭉쳐 있고 ⑤쇠가 녹으면서 쇳조각이 붙은 철편이 보이며 ⑥일부 글자는 먹이 찍히지 않아 보사(補寫·새로 칠한 것)한 글자가 많고 한 개의 활자에도 높낮이가 달라 먹이 묻어나지 않아서 획에 가필한 흔적이 많다는 것이다. 박 원장은 "목판본은 평평해서 먹이 골고루 찍히고, 활자가 밀리거나 철편 현상은 생길 수 없다"고 했다.    '남명천화상송증도가' 두 판본 활자 비교 ◇"최이의 발문을 잘못 해석"박 원장은 "1984년 '증도가'를 보물로 지정하면서 최이의 발문을 잘못 해석한 것이 문제"라고 했다. 발문 중 '於是募工 重彫鑄字本 以壽其傳焉(어시모공 중조주자본 이수기전언)'을 "그래서 각공(刻工)을 모집해 '주자본을 바탕으로 다시 판각해서' 길이 전하게 한다"라고 해석해왔으나 "이에 공인(工人·각수)을 모아 '주자(鑄字·금속활자)로 다시 새겨(重彫)' 책을 만들어 오래도록 전해지게 하고자 한다"라고 해석해야 한다는 것. 즉, 최이의 발문은 "주자본을 목판본으로 다시 새겼다"는 뜻이 아니라 "'주자본 증도가'로 다시 새겨 오래 전하게 하고자 한다"는 내용이라는 주장이다. 다시 새긴 것은 주자본 증도가라는 것이다.서지학자인 조형진 강남대 교수는 "충분한 검토가 필요하다. 예를 들어 금속활자의 쇠똥 자국이 아니라 먹을 칠한 붓솔의 부스러기가 붙은 흔적일 수도 있다. 같은 활자를 재사용한 흔적을 찾으면 활자본이라는 결정적 증거가 될 것"이라고 했다. 박 원장은 이 같은 내용을 오는 21일 열리는 보조사상연구원 제110차 정기 월례 학술대회에서 발표할 예정이다. 조선일보http://news.chosun.com/site/data/html_dir/2015/03/17/2015031700402.html  
  • "대구는 최고의 청년도시죠."
    "강릉은 커피산업의 메카고요.
    "대덕은 한국의 실리콘밸리가 될 겁니다."
    앉은 자리에서 술술 진단이 나온다. 환자 얼굴만 봐도 병을 알아보는 명의처럼, 고민에 빠진 우리나라 주요 도시들의 나아갈 방향을 척척 짚어내는 연세대 국제학대학원 모종린 교수. 그는 학계를 대표하는 국제문제 전문가지만, 골목길 경제학자로 불리는 걸 더 좋아할 정도로 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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