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16-01-14
    ​한국학중앙연구원 조영준 교수팀 '장돌뱅이의 조직과 기록' 출간충남 예산·당진의 보부상 연구"장돌뱅이조합, 외국 상인 참여… '지역 상인 연합'으로 확대 변모"‘장돌뱅이의 조직과 기록’(왼쪽)과 예덕상무사의 1886년 조직 명단. /한국학중앙연구원 제공20세기 초, '장돌뱅이'로 불리는 보부상(褓負商) 조직에 중국·일본 상인도 가입했다는 사실이 확인됐다. 조영준·심재우·전경목 한국학중앙연구원(한중연) 교수와 양선아 한신대 연구원이 함께 펴낸 '장돌뱅이의 조직과 기록'(한중연 출판부)을 통해 밝혀진 연구 결과다. 이들은 충남 예산·당진 일대의 보부상 조직인 '예덕상무사(禮德商務社)'의 조직원 명단과 규정을 한글로 번역하고 해설을 붙였다. 예덕상무사는 1851년부터 6·25 전쟁이 끝난 직후인 1954년까지 110여 건의 자료를 남겼다.이번에 출간된 '장돌뱅이의 조직과 기록'에서 주목을 끄는 건 1906~1907년의 조직원 명단이다. 이 명단에는 중국 상인인 화상(華商) 왕문괴(王文魁)와 일본인 상인 상야위길(上野爲吉)이 예덕상무사 간부에 해당하는 부접장(副接長)을 맡은 것으로 나와 있다. 외국 상인과 한국 상인을 갈등 관계로만 보기 쉽지만, 협력과 공조가 동시에 진행되고 있었던 셈이다. 조영준 교수는 "외국 상인까지 참여하면서 조직 성격도 애초의 '장돌뱅이 동업조합(同業組合)'에서 '지역 상인 연합'이나 '지역 공동체'로 확대 변모한 것으로 볼 수 있다"고 말했다.드라마 ‘장사의 신’에서 주인공 천봉삼 역을 연기하는 장혁. 천봉삼은 여덟 살 때 아버지를 여의지만 보부상이 되어 거상(巨商)으로 성공을 거둔다. /KBS 제공​1860년대 이후에는 양반과 승려들도 보부상 조직에 참여했다는 사실도 흥미롭다. 평안도 용천군수를 지낸 정준용(鄭俊鎔)은 1905~1906년 예덕상무사의 리더인 영위(領位)를 맡았다. 오위장(五衛將)을 지낸 전직 관리들도 참여했다. 1889~1890년 명단에는 충남 당진 영탑사(靈塔寺)의 승려도 있다. 1898년 서울에서 보부상을 중심으로 황국협회가 결성됐다는 사실로 미루어볼 때, 당시 중앙·지방 권력이 상인을 동원하기 위한 목적에서 적극적으로 포섭에 나섰다는 해석도 가능하다. 조 교수는 "순수한 상인 조직이라기보다는 상업을 명분으로 내걸면서 동시에 정치를 포함해 다양한 목적으로 조직을 운영했을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예덕상무사는 6·25 전쟁 직후인 1954년에도 50여 명의 조직원을 확보했을 만큼 탄탄하게 조직을 유지했다. 보부상 조직이 일제 시기와 광복, 전쟁을 거치면서도 명맥을 유지할 수 있었던 건 상호 부조와 자율 규제 등 엄격한 규율을 강조했기 때문이다. 1850~1860년대 조직 규율에는 '시장에서 억지로 판매한 자, 볼기 30대' '동료에게 사납고 고약하게 행동한 자, 볼기 30대' '문상을 하지 않은 자, 볼기 15대, 벌금 5전' 등의 내용이 담겨 있다. 1883년 규율에는 다수결에 따른 접장 선출이라는 '민주적 선거 절차'도 포함되어 있다.조 교수는 "보부상이 1970~1980년대까지 5일장 등으로 명맥을 유지할 수 있었던 원동력을 조직 규율을 통해서도 짐작할 수 있다"고 말했다.조선일보http://news.chosun.com/site/data/html_dir/2016/01/14/2016011400217.html​
  • 2016-01-06
    ​[2016 동인문학상 첫 본심 후보] 백가흠 - 지식인의 야비함 풍자조해진 - 인간 심리 섬세히 다뤄정용준 - 사회의 폭력·야만 직시2016년 동인문학상의 첫 심사독회에서 소설가 백가흠(42), 조해진(40), 정용준(35)이 본심 후보로 선정됐다. 동인문학상 심사위원회(김화영·김인환·오정희·정과리·구효서·이승우)는 최근 독회를 열어 백가흠의 소설집 '사십사'(문학과지성사), 조해진의 장편 '여름을 지나가다'(문예중앙), 정용준의 소설집 '우리는 혈육이 아니냐'(문학동네)를 올여름에 열릴 본심 후보작으로 꼽았다. 세 작품 각각 개성이 다른 소설 세계를 지니고 있지만, 한국 사회의 뒤틀린 상태를 비틀어서 보여준다는 공통점을 지니고 있다는 평을 받았다.백가흠의 소설집은 대학 교수를 비롯해 주로 지식인의 야비한 삶을 조롱하고 풍자했다. 심사위원들은 "마치 홍상수 감독의 영화를 보는 듯했다"고 했다. 심사위원회 의견을 취합하면 이렇다. "평범하게 뱉은 말 속에 인물의 복잡한 감정과 미묘한 심리를 담았다. 풍자 대상이 된 교수를 비롯해 찌질한 인간들이 많이 등장하는 블랙 코미디다. 그와 비슷한 홍상수 영화를 보면 웃음이 나오는데, 백가흠 소설을 읽고 나면 웃음 못지않게 공포가 느껴진다. 우리 자신의 찌질한 면을 볼 때 얼굴이 뜨거워지는 경우를 백가흠이 가차없이 두드려 패기 때문에, 읽을 때 불편하더라도 재미가 있다. 우리 내부의 치부를 까발려서 우리가 훼손된 느낌도 들었지만 우리 모두 통속적 존재니까 재미있었다. 하지만 씁쓸했다."▲ 백가흠, 조해진, 정용준.백가흠 소설집의 또 다른 특징은 한국 사회에 내재된 '폭력의 일상성(日常性)'를 다뤘다는 것이다. 한 심사위원은 "한국 사회에서 인간 심리의 파괴적이고, 야비하고, 저열한 것이 항구적(恒久的) 심리로 가라앉은 것을 폭로한 소설이라 굉장히 무섭다"고 강조했다. 정용준의 소설집도 우리 사회에 퍼져있는 폭력의 다양한 초상을 그렸다는 평가를 받았다. "정용준은 폭력이 인간 사회의 기본 장치라고 파악한다. 왜 그런 게 있어야 하느냐는 근본 질문을 던진다"는 것. 심사위원들은 "정용준 소설은 폭력이나 야만처럼 보고 싶지 않은 걸 직시하게 한다"며 "독자를 불편하게 하면서도 아들이 아버지를 부정하는 핏줄의 문제를 인간 본성에 대한 질문에 담아 형이상학적으로 나가기도 한다"고 평가했다. 또한 "정용준 소설은 밀도 높으면서도 안정된 문장으로 상당히 구체적인 이야기를 전개한다"는 호평도 잇달았다.조해진의 장편 소설은 "요즘 젊은 작가들의 소설에 유행처럼 나타나는 결점에서 벗어났다"는 평을 받았다. "젊은 작가들이 생략을 모르는 글쓰기를 하면서 재치와 포즈, 냉소와 힐난으로 사회 비판의 목소리를 내는데 조해진은 이런 풍토에서 벗어나 섬세하게 인간 심리나 감정을 다루는 고전적 글쓰기의 기품을 보여준다"는 것. 한 심사위원은 "조해진 소설은 여름이라는 한정된 시간 속에 세 곳의 붕괴되어 가는 공간을 배치했다"며 "곧 철거될 다가구 주택이나 가구점처럼 위협당하는 공간을 등장시키고, 그 속에서 만난 사람들의 이야기를 통해 우리 시대의 불안정한 삶을 은유적으로 그려냈다"고 풀이했다.심사위원회는 이번 독회에서 지난해 9~12월에 나온 소설책 18종 가운데 절반을 놓고 토론을 벌인 끝에 우선 세 작품을 골랐다. 심사위원 전원이 미처 검토하지 못한 다른 작품들은 새해 초에 나오는 소설책들과 함께 1월 말 독회에서 논의하기로 했다.조선일보 http://biz.chosun.com/site/data/html_dir/2016/01/06/2016010600722.html?query=%EC%9C%A0%ED%95%9C%EB%B9%9B&x=0&y=0 ​​
  • 2016-01-05
    ​서울 종로구 대오서점은 최근 서울 미래유산 등록 취소를 요청했다.서울 최고(最古) 책방으로 알려진 서울 종로구 누하동 ‘대오서점’은 최근 서울시에 ‘서울 미래유산' 등록 취소를 요청했다. 1951년 문을 연 대오서점은 오래된 헌책방이라는 가치를 보존하자는 취지로 2013년 서울 미래유산으로 지정됐다. 이 서점 주인은 5일 “미래유산에 등록되더라도 별다른 지원이 없는데 주변에서 ‘금전적 지원을 받는 곳’이라는 오해를 받아 등록 취소를 요청했다”고 말했다.서울시 노원구 하계동에 있는 ‘형제이발’도 서울 미래유산 목록에서 제외해달라고 요청했다. 형제이발은 사업자 등록 기준 서울에서 세 번째로 오래된 이발소로 2013년 서울 미래유산으로 선정됐다.서울시가 2013년 시작한 ‘서울 미래유산’ 사업의 실효성이 도마에 올랐다. 미래유산에 선정돼도 별다른 혜택과 지원이 없는 데다가 선정 기준도 명확하지 않아 ‘허울뿐인 사업’이라는 불만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올해 등록된 서울 미래유산은 총 378개로 지난달 24일 고(故) 김영삼 대통령의 단골 칼국숫집도 미래유산에 선정됐다. 서울시는 올해 ‘미래유산 보존 및 활용사업’으로 28억원의 예산을 편성했다.이 사업은 서울의 근·현대 유산 중 미래 세대에 전할 만한 가치가 있는 유·무형 자산을 미래유산으로 선정·발표하는 것이다. 미래유산으로 선정되면 인증서를 발급해주고, 소유자가 동의하면 동판 형태의 표지를 제공한다. 실질적인 혜택 없이 혜택이 인증서와 동판 표식이 전부인데 이마저도 제대로 운영되지 않고 있다.서울 종로구 인사동에 있는 서화(書畵)재료 전문점 ‘구하산방’은 2014년 서울 미래유산으로 선정됐다. 구하산방 관계자는 “미래유산으로 등록됐다는 사실을 담당 공무원의 전화를 받고 알게 됐다”며 “입구에 부착할 수 있는 동판 표식을 보내준다고 했는데 선정된 지 1년이 지나도 아무 소식이 없다”고 말했다.서울시 문화정책과 관계자는 “서울 미래유산 사업은 캠페인성 사업으로 인증서를 발급하고 홈페이지를 통해 홍보를 해주는 등 간접적인 지원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미래유산 선정 기준도 명확하지 않다는 지적도 있다. ‘미래세대에 전달할 만한 가치가 있는 것’이라는 기준이 있지만, 그 가치가 무엇인지, 어떻게 가치를 평가하는지 명확하지 않다는 것이다. 서울시는 50여명의 전문가로 미래유산보존위원회를 구성해 1년에 한 번씩 홈페이지를 통해 접수된 후보군을 심사해 미래유산을 선정한다. 한 문화계 관계자는 “등록된 미래유산 중 대부분이 단순히 오래됐다는 이유로 선정된 것들”이라고 말했다.서울시는 미래유산이 훼손되더라도 막을 방법이 없다. 미래유산은 대부분이 민간 소유이기 때문에 서울시는 소유주에게 보전에 대한 ‘협조 요청’만 하는 실정이다. 소유자는 언제든지 서울 미래유산 등록 취소를 요청할 수 있다. 김창규 한국전통문화학교 문화재관리학과 교수는 “어떤 자산이 보존해야 할 가치를 가지고 있고 미래유산으로 적합한지 기준이 명확하지 않은 상태”라며 “소유주가 자발적으로 자산을 보존할 수 있도록 세제 혜택을 주는 등의 지원이 필요할 것”이라고 말했다.조선일보 http://news.chosun.com/site/data/html_dir/2016/01/05/2016010502228.html​   
  • 2016-01-05
    ​▲ /월트디즈니컴퍼니코리아 제공한국에서 태어난 부모는 미국 뉴욕으로 이민 가서 식료품 가게를 열고 두 아들을 낳았다. 영화를 사랑하는 어머니는 첫째 아들을 데리고 영화관에 자주 갔다. 영어를 못 알아듣는 어머니는 다른 관객들이 웃을 때마다 아들에게 "뭐래?"라고 물었다. 아들이 어설픈 한국어로 설명해도 어머니는 따라 웃지 못하고 고개를 갸웃거렸다. 애니메이션 '아기코끼리 덤보'를 극장에서 함께 본 날, 어머니는 처음으로 영화를 보면서 눈물을 흘렸다. 이번엔 설명이 필요 없었다. 그때 그는 깨달았다. '그림이면 되는구나. 애니메이션의 힘이 이런 거구나.'애니메이션 '굿 다이노'의 피터 손(39) 감독은 4일 서울 한 극장에서 열린 내한 기자회견에서 "대사가 적기 때문에 동작과 표정으로 많은 걸 표현해야 했다. 영화를 사랑하는 이민자 어머니에게 영향을 많이 받았다"고 했다. 2000년 픽사에 입사한 그는 '니모를 찾아서' '인크레더블' 등에 스태프로 참여했고 '굿 다이노'로 감독 데뷔를 했다. 픽사의 첫 아시아계 감독이다. '굿 다이노'는 겁쟁이 공룡 알로와 야생 꼬마 스팟의 모험과 교감을 그렸다.이날 손 감독은 성장 배경 등을 자신이 만든 흑백 무성(無聲) 애니메이션으로 설명하면서 목소리 연기까지 했다. 그는 '라따뚜이' '몬스터대학교'에 이어 이번 작품에서도 조연의 목소리 연기를 담당했다. '업(Up)'에서 이웃집 할아버지와 우정을 나누는 동양인 소년 러셀은 동글동글한 얼굴에 안경 쓴 그를 모델로 제작됐다. 손 감독은 "애니메이션에서 가장 중요한 건 스토리텔링이고, 인생을 이해해야 한다. 난 그걸 어머니한테 배웠다"고 말했다. 조선일보http://news.chosun.com/site/data/html_dir/2016/01/05/2016010500110.html​
  • 2016-01-04
    ​서울대 공과대학 '축적의 시간'배상근 한국경제연구원 부원장​미국 경제에서 서비스업이 차지하는 비중은 2013년 기준으로 80.1%다. 제조업 등 다른 산업들의 비중을 다 합해도 5분의 1이 채 되질 않는다. 우리나라는 같은 해 기준으로 국내총생산(GDP)의 서비스업 비중이 59.3%다. 2005년에 59.4%였으니 큰 변화가 없는데, 미국은 2005년 76.9%에서 꾸준히 상승하고 있다. 이는 미국이 서비스업 기반 국가란 특징을 잘 보여주는 대목이다. 이런 미국이 오바마 대통령 집권 이후 해외에 나가 있는 자국 기업의 유턴, 특히 제조업 공장의 유턴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왜 그럴까.서울대 공대 교수들이 함께 쓴 '축적의 시간(지식노마드)'이 그 답의 실마리를 제공하고 있다. 저자 중 한 사람인 김태유 교수는 이렇게 말한다. '미국도 지금 제조업 살리기에 열을 올리고 있다. 엄청난 돈을 들이면서 오바마 대통령이 제조업의 국내 회귀, 제조업 부활을 통한 기술혁신을 강조하는 데는 다 이유가 있다. 제조업 없이는 성장 원천이 확보되지 않는다는 인식이 확고하기 때문이다.' 더욱이 제조업은 상대적으로 안정적인 양질 일자리를 많이 만들어내는 원천이다.그렇다면 우리 제조업은 어떠한가. 많은 개발도상국이 벤치마킹하고 싶은 모범 사례였다. 부존자원이 없는 상태에서 기술혁신 역량에 근거해 고도화한 산업 포트폴리오로 옮겨가면서 빠르게 성장했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런 압축 성장으로 고부가가치 핵심 기술이나 창의적 개념 설계를 위한 경험 지식을 충분하게 축적하지 못했다. 그래서 우리 제조업은 구조적 경쟁력 위기에 맞닥뜨렸다. 게다가 또 다른 위기에도 직면해 있다. 최고 기술을 바탕으로 가격 경쟁력까지 높이면서 부활하고 있는 일본과, 값이 싸면서도 기술 경쟁력을 빠르게 갖추어 급부상하는 중국 사이의 '샌드백' 신세다.얼마 전 휴대폰 보조 배터리를 고르다 보니 중국산 샤오미 제품이 눈에 띄었다. 가격이 저렴한데도 디자인이 꽤나 세련돼 보였다. 더 이상 중국산은 값싼 불량품의 대명사가 아니다. 우리 것보다 가성비가 좋다는 평이 많다.이 책은 이야기한다. '우리는 선진국처럼 100년을 기다리면서 찬찬히 경험을 쌓아나갈 시간적 여유가 없다. 그렇다고 중국같이 거대한 내수 시장을 바탕으로 짧은 시간에 경험을 축적할 공간적 이점도 없다. 그렇기에 단순히 산업 차원이 아닌 사회 전체 틀을 바꿔 국가적으로 경험과 지식을 축적해나가야 한다.' 우리 경제가 한겨울 이빨 빠진 호랑이로 전락할지, 다시 한 번 세계를 상대로 포효하는 호랑이가 될지 갈림길에 선 지금. 우리나라 최고 공학 전문가 26인의 조언 '축적의 시간'에 귀 기울여보면 어떨까.조선일보 http://news.chosun.com/site/data/html_dir/2016/01/01/2016010101942.html​ 
  • "대구는 최고의 청년도시죠."
    "강릉은 커피산업의 메카고요.
    "대덕은 한국의 실리콘밸리가 될 겁니다."
    앉은 자리에서 술술 진단이 나온다. 환자 얼굴만 봐도 병을 알아보는 명의처럼, 고민에 빠진 우리나라 주요 도시들의 나아갈 방향을 척척 짚어내는 연세대 국제학대학원 모종린 교수. 그는 학계를 대표하는 국제문제 전문가지만, 골목길 경제학자로 불리는 걸 더 좋아할 정도로 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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