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이슈] 페이스북 유튜브...초등학교 선거에도 이젠 필수


20대 총선이 20여일 앞으로 다가왔다. '공천 칼바람'에 여야 모두 시끄럽다. 중진 의원 다수가 탈락했고, 탈당 행렬이 이어졌다. 일간지 1면엔 온통 공천 얘기다. 그만큼 총선 열기가 뜨겁다는 방증이다. 

선거 분위기가 고조된 곳은 정계 만이 아니다. 새 학기를 맞은 전국 초·중·고교에서는 학생회장 선거가 한창이다. 등굣길, 선거 운동을 하는 모습도 심심찮게 보인다. "점심시간 음악방송을 하겠다" "교내 무료 와이파이를 설치하겠다" 후보마다 공약 팻말을 들고 외친다. 요즘 교내 선거는 총선·대선 열기에 버금간다는 우스갯소리도 들린다.  

선거에 대한 학생들의 관심은 커졌지만, 미흡한 점은 여전히 많다. 학교별 선거 제도에 차이가 있고, 매뉴얼도 부족하기 때문이다. 더불어 여전히 많은 학생들이 공약이 아닌 개인 친분을 이유로 표를 던진다. 일부 학교에서는 상대 후보 비방, 사전 선거운동 등 혼탁 과열 양상을 보이기도 한다.  

이런 상황에서 교내 선거를 치르는 데 도움이 될 책이 나왔다. 공직·일반선거 전략을 컨설팅하는 한국선거연구소에서 3년치 자료를 엮어 단행본으로 펴낸 것. 연구소장인 저자는 학교 선거도 공약 작성부터 운동원 모집, 러닝메이트 물색, 투표인단 파악, 불법선거 감시까지 공직선거에 준하는 준비가 필요하다고 말한다.  

본문의 많은 부분을 할애해 소셜미디어를 활용한 선거 운동 사례를 소개한다. 페이스북 '좋아요' 수와 트위터 팔로워가 각각 100만개와 400만명에 달하는 힐러리 클린턴 미국 민주당 대선 경선 후보의 활동과 지난 1월 대만 총통 선거에서 모바일 메신저 '라인'이 주 홍보 수단으로 쓰인 것에 비견된다. 교내 선거에서도 소셜미디어는 빼놓을 수 없는 선거 운동 수단이다. 페이스북, 카카오톡, 유튜브, 블로그를 후보 특성과 콘셉트에 맞게 활용할 것을 권한다. 

스피치 능력도 중요하다. 저자는 논리적인 발표 방식인 '트리플 스피치'를 권한다. 주제 발표, 화제 전개, 촌평 및 주제 반복의 세 단계로 구성된다. 듣는 사람을 이해시키기 위해서는 실제 사례가 뒷받침돼야 한다는 말도 덧붙인다.  

한때 말더듬 증세를 겪은 그리스 최고 웅변가 데모스테네스(Demosthenes)가 입 안에 자갈을 넣고 발음 연습을 했다는 일화를 읽을 때면, 같은 증상을 극복한 영국 왕 조지 6세의 실화를 그린 영화 '킹스 스피치'(The King's Speech)의 한 장면이 떠오르기도 한다. 

이런 의문이 들 수도 있다. '그래서, 학생회장 선거엔 왜 출마해야 하는 거야? 저 수고를 감수하면서까지.' 미국 유명 방송인 오프라 윈프리(Oprah Winfrey)의 사례를 보면 고개가 끄덕여질 수도 있다.  

1954년 사생아로 태어난 윈프리는 성장 과정, 마약에 빠지는 등 불우한 시절을 보냈다. 하지만 미국 남부 테네시주 한 고교 회장에 당선되면서 그의 인생은 바뀌었다. 지역 라디오 방송에 출연하게 됐고 방송인으로서의 꿈을 갖게 됐다는 것. 학생회장을 수행하면서, 혹은 준비하면서 언변술, 설득력, 친화력을 키울 수 있다는 게 저자의 주장이다. 

궁극적으론 학생들의 선거 참여를 늘릴 수 있다. 고대 그리스 철학자 플라톤의 말은 선거 참여의 이유를 되새기게 한다. '정치 참여 거부에 대한 징벌 중 하나는 자신보다 하등한 존재에 의해 지배당하는 것이다.' 

표지와 본문의 일러스트를 보고 학생용 책이라고 여길 수도 있다. 하지만 선거구 제도, 선거 역사에 대한 자세한 설명은 성인 독자도 충분히 참고할 만한 내용이다. 오는 4월 13일 국회의원 선거를 앞둔 시점에선 더욱 그렇다.

 

http://biz.chosun.com/site/data/html_dir/2016/03/18/2016031800497.html 

"대구는 최고의 청년도시죠."
"강릉은 커피산업의 메카고요.
"대덕은 한국의 실리콘밸리가 될 겁니다."
앉은 자리에서 술술 진단이 나온다. 환자 얼굴만 봐도 병을 알아보는 명의처럼, 고민에 빠진 우리나라 주요 도시들의 나아갈 방향을 척척 짚어내는 연세대 국제학대학원 모종린 교수. 그는 학계를 대표하는 국제문제 전문가지만, 골목길 경제학자로 불리는 걸 더 좋아할 정도로 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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