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16-06-17
    소설가 구보씨의 일생|박일영 지음|문학과 지성사|376쪽|1만6000원올해는 소설가 박태원의 30주기가 된다. 1909년 서울에서 태어난 그는 1986년 평양에서 78세로 타계했다. 박태원은 1930년대의 지식인 소설 '소설가 구보씨(仇甫氏)의 일일'을 썼기 때문에 흔히 '구보' 선생으로 불렸다. 그는 '구' 자를 '丘' 또는 '九'로 쓰기도 했다.작가 '구보'는 해방 직후 좌익 문인 단체에 가담했다가 전향해 보도연맹에 가입했지만 6·25전쟁 때 서울에 남아있다가 월북 작가 대열에 끼게 됐다. 전쟁이 끝나면서 그는 큰딸을 제외한 나머지 가족과 생이별하게 됐다. 서울에 남은 가족 중 장남 박일영은 열두 살 때 아버지와 헤어진 뒤 성장해 출판사 편집자로 활동했다.그는 부친을 '구보(九甫)'로 부르며 자신은 팔보(八甫)라고 했다. '팔보'는 1969년 이후 재미 교포로 살고 있다. 그는 지난 12년 동안 부친과 관련된 자료를 축적하고 취재까지 해서 평전을 준비했다. 평전의 1부 '경성 모던 보이의 탄생'은 '구보'와 그의 문우들에 얽힌 이야기를 담았고, 2부 '요동치는 역사의 한복판에서'는 8·15~6·25 기간 중 '구보'의 삶을 재구성했다.'팔보'는 1990년 방북해 부친이 재혼한 여성을 만나기도 했다. 이 평전의 제3부는 '구보'가 북한에서 대하소설 '갑오농민전쟁'을 집필하고 '삼국지'도 번역하면서 창작 활동을 이어간 족적을 되살려냈다. 그러나 '팔보'는 평전을 마무리하면서 "아버지가 북에서 '적응'하기 위해 감당했을 그 많은 사연에 관한 것을 다 이야기하지 못했다"고 아쉬움을 토로했다. http://books.chosun.com/site/data/html_dir/2016/06/04/2016060400275.html​
  • 2016-06-15
    골목길 경제학자 모종린 교수, 대한민국 도시들의 나아갈 바를 제시하다!​각 도시만의 독특한 매력 강조한 책 〈라이프스타일 도시〉 펴내​ "대구는 최고의 청년도시죠.""강릉은 커피산업의 메카고요."대덕은 한국의 실리콘밸리가 될 겁니다." 앉은 자리에서 술술 진단이 나온다. 환자 얼굴만 봐도 병을 알아보는 명의처럼, 고민에 빠진 우리나라 주요 도시들의 나아갈 방향을 척척 짚어내는 연세대 국제학대학원 모종린 교수. 그는 학계를 대표하는 국제문제 전문가지만, 골목길 경제학자로 불리는 걸 더 좋아할 정도로 지역과 동네를 사랑하는 별난 학자이기도 하다. 그런 그가 글로벌기업을 키워낸 작은 도시들의 저력을 밝힌 〈작은 도시 큰 기업〉(RHK, 2014) 이후 2년 만에 다시 펜을 들었다. 고착화된 저성장, 사라진 활력 등으로 골머리를 앓고 있는 우리나라 각 도시들에게 들려주고 싶은 이야기가 있어서다. 라이프스타일. 모 교수는 지금의 국가적 위기를 극복할 수 있는 해법이 이 한 단어에 담겨있다고 강조한다. 고유한 라이프스타일이 살아 숨쉬는 도시를 만들면 실마리가 풀린다는 것이다. "시애틀의 커피가 절로 생각나는 우중충한 날씨는 스타벅스를 낳았고, 모두가 운동을 즐기는 포틀랜드의 활력은 나이키를 탄생시켰죠. 암석으로 뒤덮인 스몰란드의 척박함에서 극도의 실용성 이케아가 나왔고요. 이렇게 도시의 특징을 강점으로 승화시키면 정말 멋진 결과물들이 나옵니다. 저는 우리나라의 모든 도시들이 이런 잠재력과 가능성을 지니고 있다고 생각해요. 그 매력을 발견하고 발전시키면 정말 엄청난 일이 벌어질 겁니다." 모 교수의 진단과 제언은 구체적이다.제주는 한국의 하와이가 아니라 캘리포니아가 되어야 하고(캘리포니아는 제주처럼 천혜의 자연환경을 가졌지만 관광산업에 만족하지 않고 실리콘밸리, 바이오밸리, 헐리우드 등 세계적 비즈니스 중심지를 탄생시켰다고 덧붙였다) 부산은 아웃도어의 고향 포틀랜드와 경쟁해야 한단다. 포항은 철강문화를 도시의 정체성으로 삼아야 하고, 군산은 세계 최고의 사케도시로 발돋움해야 하며, 안동은 한국 정신문화의 수도답게 유교기반 기업을 키우라고 권유한다. 그 외에도 세종, 전주, 강릉, 광주, 안산, 원주, 대덕, 개성, 경주, 인천, 울산, 서울 등 주요 도시들에 애정 어린 조언이 이어진다. 전세계적으로 대도시들의 경제기여도가 감소하고 있다. 맥킨지 글로벌 인스티튜트(MGI)가 세계 600개 주요 도시를 연구해 발표한 ‘2011 도시 세계(Urban World)’ 보고서에 따르면, 향후 세계 경제 성장을 견인하는 원동력은 인구 15만에서 1,000만 명 사이의 중견도시라고 한다. 즉 천편일률적인 대도시 따라하기가 아닌 각자의 개성과 매력을 살린 중견도시, 작은 도시들의 중요성이 갈수록 증가한다는 것이다. 모 교수는 일찌감치 작은 도시의 중요성에 눈을 뜨고, 각 도시들이 저마다의 발전모델을 찾을 수 있게 도와왔다. 모 교수는 이번 책을 통해 사회 전반에 라이프스타일 도시의 개념을 알리는 한편, 보다 적극적으로 도시 발전 방향 제시, 컨설팅, 특강 등을 통해 대한민국 모든 도시가 라이프스타일 도시로 거듭날 수 있게 힘을 보탤 예정이다. 책속으로스타벅스, 나이키, 이케아 등 라이프스타일 산업을 주도하는 글로벌 기업은 시애틀, 포틀랜드, 스몰란드 등 고유의 라이프스타일 경쟁력으로 승화시킨 도시에서 탄생했다. 실리콘밸리를 잉태한 샌프란시스코도 매력적인 라이프스타일로 전세계의 창조인재와 기업을 끌어들이고 있는 대표적 라이프스타일 도시다.라이프스타일 도시가 제시하는 한국 경제의 미래 비전은 라이프스타일 경제다. 선진국과 마찬가지로 단순한 입지조건을 넘어 라이프스타일을 새로운 산업으로 탄생시키는 라이프스타일 도시가 국가 경제의 성장을 주도해야 한다.우리나라가 창조와 문화의 융합을 통해 창조경제를 완성하려면 지방 정부와 기업, 개인이 힘을 합쳐 새로운 라이프스타일 산업을 창출하고, 이를 통해 다수의 자생적인 라이프스타일 도시를 조성해야 한다. 이것이 바로 창조경제 이후에 추구해야 할 새로운 창조경제 모델이다.- 292페이지. 창조경제 이후의 창조경제 모델 
  • 2016-05-13
    탐독 | 어수웅 지음 | 민음사 | 220쪽 | 1만4500원"스물넷에 보르헤스를 읽고 첫눈에 사랑에 빠졌지. 무엇이 진실인지에 대한 궁극적 질문이 있었기 때문이오."(움베르토 에코) "아고타 크리스토프 책을 들고 절에 들어갔어요. 책은 사람을 크게 바뀌게 해 줍니다. 한꺼번에가 아니라 조금씩."(은희경)'당신을 바꾼 단 한 권의 책은 무엇인가'라는 질문에, 일간지 문화부 기자인 저자가 인터뷰한 10명의 예술가와 학자는 각각 다른 대답을 내놓는다. 그 대답들은 흥미롭고 의외성을 갖췄으며 다이내믹하기까지 하다. 소설가 정유정은 사건과 의미가 함께 오는 순간을 위해 글을 쓰고, 요리 연구가 문성희는 현실에서 소로의 '월든'을 실천하며, '서유견문'에 충격받은 사회학자 송호근은 집안의 어마어마한 의례를 폐했다. "항우울제나 스마트폰 따위가 어떻게 인간을 위로하겠느냐"는 미국 작가 조너선 프랜즌의 말은 이 밀도 높은 책의 주제를 드러낸다. 인류의 삶에서 활자는 여전히 죽지 않았고, 앞으로도 그럴 것이라는.http://books.chosun.com/site/data/html_dir/2016/05/07/2016050700282.html 
  • 2016-05-03
    인간적인 책여시동 지음|서교출판사|342쪽|1만3000원지난해 관객 1200만명을 동원했던 영화 '암살'에는 의열단 지도자인 약산(若山) 김원봉(金元鳳)이 "나 밀양 사람 김원봉이오"라고 자신을 소개하는 장면이 나온다. 배우 조승우가 맡았던 김원봉은 실제 낭만적인 외모와 분위기를 지녔다. 님 웨일스가 쓴 '아리랑'의 주인공인 항일운동가 김산은 김원봉에 대해 "아가씨들은 모두 멀리서 그를 동경했다. 그가 대단한 미남이었고 로맨틱한 용모를 갖고 있었기 때문"이라고 회고했다. 김원봉은 러시아 소설가 투르게네프의 '아버지와 아들'을 좋아했고, 톨스토이의 글이라면 모두 찾아서 읽었다.일간지 베이징·상하이 특파원을 지낸 저자가 일화와 인물평을 통해 독립 운동가 30여 명의 삶을 재구성한 열전(列傳). 이승만·김구·안창호 등 독립운동 지도자들을 이념에 따라 재단(裁斷)하거나 대립시키기보다는 통합적 관점에서 감싸 안고자 하는 시각이 돋보인다. 
  • 2016-04-15
    알파고와 이세돌의 바둑 대국은 많은 숙제를 남겼다. 바둑은 인간의 창의력과 직관이 지배하는 영역이라는 믿음이 깨졌기 때문. 미래에 대한 기대와 함께 기술이 인간을 지배할지 모른다는 두려움도 커졌다. 상상이 실현한 세상, 무한성장 사회ㅣ김준상·변상규 지음ㅣ에이지21ㅣ303쪽ㅣ1만6000원이 책은 상상으로 그리던 그 미래를 해부한다. 인류의 역사는 진보의 역사. 수렵과 채집의 원시생활에서 농업사회로, 상업사회를 거쳐 현대의 산업사회를 열었다. 이제는 정보와 지식이 기반이 되는 무한성장사회다. 새로운 세상에선 디지털 신인류라는 새 유형 인류가 주역이다. 첨단기술 활용에 익숙한 신인류는 생활 영역을 가상공간으로 확대하고, 생산과 소비 과정에 적극 참여하며 '협업과 공유의 경제'라는 새로운 경제활동 패턴을 선보인다. 저자들은 "지식기반 사회는 분명 인류에게 풍요로운 미래를 약속하지만 승자와 패자 간 격차는 더욱 확대될 것"이라고 경고한다. 인공지능, 빅데이터, 사물인터넷 등 첨단 기술 특성도 분석했다.http://books.chosun.com/site/data/html_dir/2016/04/02/2016040200302.html 
  • "대구는 최고의 청년도시죠."
    "강릉은 커피산업의 메카고요.
    "대덕은 한국의 실리콘밸리가 될 겁니다."
    앉은 자리에서 술술 진단이 나온다. 환자 얼굴만 봐도 병을 알아보는 명의처럼, 고민에 빠진 우리나라 주요 도시들의 나아갈 방향을 척척 짚어내는 연세대 국제학대학원 모종린 교수. 그는 학계를 대표하는 국제문제 전문가지만, 골목길 경제학자로 불리는 걸 더 좋아할 정도로 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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