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14-07-29
    조선비즈-서울대 경영대 자문교수 선정 경영경제 도서 55권비즈니스 필독서 추천 받았더니 CEO는 리더들 '성공 스토리' 지지학계선 석학 저서 선호로 엇갈려뭘 어떻게 읽어야 할지 모른다면 여기 소개된 55권 부터 탐독하라'위대한 개츠비'의 주인공 제이 개츠비는 미래의 눈부신 성공을 위해 일찍부터 체계적인 삶을 시작한다. '오전 6시 기상, 6시 15~30분 아령 들기와 암벽타기…'. 그 안엔 규칙적인 책읽기도 들어있었다. '금연과 이틀에 한 번 목욕하기, 그리고 매주 교양서적 혹은 잡지 읽기….'스티브 잡스 이후 가장 주목 받는 최고경영자(CEO), 제프 베조스 아마존 창업자도 독서 경영으로 유명하다. 작년 9월 사내 북클럽에서는 핵심 임원들에게 3권의 책을 필독서로 제시했다. 회사의 미래를 그리기 위한 토론의 출발점이었다. 피터 드러커의 '효과적인 경영(The Effective Executive)'클레이튼 크리스텐슨의 '혁신가의 해법(The Innovator's Solution)' 엘리야후 골드래트의 '목표(The Goal)'. 이 책들은 또 한번 세간의 화제가 됐다.정보화 시대, 지식 경영의 중요성은 날로 무게를 더하고 있다. 그 중심에 책이 있다. 각국 지도자들이 휴가철 어떤 책을 들고 떠나는지, CEO의 서가에 어떤 책이 꽂혀 있는지가 일반의 관심사가 될 정도다.쏟아져 나오는 책 역시 바다를 이룬다. 하루가 멀다고 국내외 신간이 매대를 장식하고 순위를 오르내린다. 하지만 혼란스럽다. 정작 어떤 책이 옥(玉)이고 석(石)인지 가려내기란 지난한 일이 됐다. 시대를 꿰뚫는 통찰로 가득한 책, 시간이 지나도 두고두고 읽힐 만한 책, '살아있는 고전'에 대한 갈증은 그래서 어느 때보다도 크다.'Biz Books 55' 섹션은 그런 갈증을 조금이라도 해소해 보려는 공동의 노력이다. 지식 경영의 가치를 소중히 여기는 조선미디어그룹의 경제 전문 매체 조선비즈와 국내 학계 정상인 서울대 경영대 교수들이 머리를 맞대고, '비즈니스 현장에 추천할 만한 경영경제 교양도서'를 기획했다. 시작은 작년 봄이었다.선정 과정은 두 갈래로 진행됐다. 경영 현장과 학계 전문가의 목소리를 고루 반영하기 위해서였다. 1차로 국내·외 유력 언론과 기관 등이 선정한 경제·경영서들과 교보문고·예스24의 2003~2012년 베스트셀러 목록을 합쳐 DB(데이터베이스)를 구축했다. 이를 토대로 국내 주요 기업 CEO 및 기관장 등 101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벌이는 한편, 서울대 경영대 교수 자문단에게는 별도의 추천 목록을 받았다. 그 결과 'CEO 101명의 추천도서'는 69권, '자문 교수단 추천도서'는 86권으로 추려졌다. 그 다음 최종적으로 조선비즈와 자문 교수단이 득표 수와 중요도를 고려해 다시 55권을 엄선했다.선정 결과를 놓고 보면, 경영 현실가와 이론가들 사이에 선호도가 뚜렷했다. CEO들은 무엇보다 리더를 사랑했다. 추천 도서 상위권에 기업 리더의 저서나 그에 관한 책들이 많았다. 월터 아이작슨의 '스티브 잡스'와 잭 웰치의 '잭 웰치 위대한 승리', 빌 게이츠의 '빌게이츠@생각의 속도', 리즈 와이즈먼의 '멀티플라이어' 등이 그렇다. 마키아벨리의 '군주론'과 손자의 '손자병법' 같은 리더십에 관한 고전도 CEO들의 높은 지지를 받았다.CEO들의 최다 추천서로는 경영사상가 짐 콜린스의 '좋은 기업을 넘어 위대한 기업으로'가 꼽혔다. 윤부근 삼성전자 대표이사(이하 설문조사 시점), 조성진 LG전자 사장 등 모두 25명이 한 표를 던졌다. 찰스 두히그의 '습관의 힘'과 제레미 리프킨의 '3차 산업혁명'이 뒤를 이었다.CEO들의 최고 인기 작가는 말콤 글래드웰이었다. 추천도서 순위 안에 '티핑포인트' '그 개는 무엇을 보았나', '아웃라이어' 등 세 권이 포함됐다.반면 서울대 경영대 교수 자문단의 추천 목록은 보다 포괄적이었다. 자문단을 전공 분야에 따라 고루 안배한 결과이기도 했다. 이 목록에는 노벨경제학상 수상자를 비롯한 석학들의 저서가 다수 눈에 띄는 게 특징이었다. 조지프 스티글리츠의 '불평등의 대가', 대니얼 카너먼의 '생각에 관한 생각', 폴 크루그먼의 '폴 크루그먼 미래를 말하다', 로버트 쉴러의 '이상과열' 등이 그 경우에 해당한다.이번의 도서 선정은 국내에서는 처음으로 시도되는 기획이다. 그전까지 개별 기관의 추천서 선정이나 대형서점의 판매량 집계에 따른 순위 발표는 있었지만, 경영 현장의 리더들과 학계 전문가의 의견을 종합한 선정 작업은 지금껏 없었다. 그만큼 선정 과정과 절차에 공을 들였다. 감히 국내 현장과 전문가의 목소리가 공히 반영된 결정판이라 자부한다. 하지만 완결판이기보다는 의미있는 출발점이 되기를 희망한다.조선비즈는 이번에 선정된 55권을 토대로 'Biz Books 55 다시 읽기'라는 제목의 시리즈도 연재할 계획이다. 북 콘서트 형식의 전문가 강연도 연계 진행한다. 엄선된 도서의 국내 최고 전문가가 현재의 맥락에서 책을 다시 깊이 읽고, 쉽게 풀어 그 의미를 되살린다. 시리즈는 조선비즈 사이트(http://chosunbiz.com 통해 연재한다.고전은 불멸이다. 시대와 더불어 새롭게 재해석되면서 생명을 이어간다. 그 불씨를 이제 다시 피어올린다. 지혜의 성찬에 독자 여러분의 참여와 성원을 부탁드린다.조선비즈http://biz.chosun.com/site/data/html_dir/2014/01/26/2014012601423.html
  • 2014-07-29
    ▲서울대 경영대 교수 자문단 (전공) 박진수(경영정보·부학장)/김정욱(재무금융)/박기완(마케팅)/배종훈(인사조직)/유병준(경영정보)/양홍석(생산관리)/이관휘(재무금융)/조승아(국제경영)/황인이(회계학)▲CEO 설문 응답자 101명 (가나다순/소속·직위는 2013년 9월 5일 설문조사 당시 기준)강문석 LG유플러스 부사장/고도일 고도일병원 병원장/고순동 삼성SDS 사장/고영수 청림출판 대표이사/권성일 아데아성형외과의원 원장/김규복 생명보험협회 회장/김근수 여신금융협회 회장/김기남 삼성디스플레이 사장/김대훈 LG CNS 사장/김범열 LG경제연구원 수석연구위원/김상헌 네이버 대표/김성수 한국GM 기업홍보본부장 상무/김성원 M&M Networks 대표/김승환 아모레퍼시픽 상무/김연학 KTH CEO/김용환 한국수출입은행 은행장/김원규 우리투자증권 사장/김익주 국제금융센터 원장/김인 삼성라이온즈 사장/김인IXL Korea상무/김장열 코콤포터노벨리 사장/김정태 하나금융지주 회장/김종옥 자산운용사 이사/김종훈 SK커뮤니케이션즈 대외홍보실 이사/김주현 현대경제연구원 원장/김충호 현대자동차 사장/김학훈 날리지큐브 대표/김홍진 KT G&E부문 사장/김효준 BMW그룹 코리아 사장/나재철 대신증권 대표이사/나학록 씨유메디칼시스템 대표이사/노대래 공정거래위 위원장/노준형 김앤장 고문/데이비드 전 KDB 자산운용 공동대표/리차드 힐 한국SC은행장/문휴건 하이록코리아 CEO/민형종 조달청장/박상진 진성과학 대표이사/박기출 삼성생명 상무/박만수 삼성엔지니어링 상무/박은병 롯데건설 재경부문 이사/박장석 SKC 사장/박종우 제일모직 사장/박찬영 신세계그룹 상무/배기식 리디주식회사 대표이사/배인탁 서밋파트너즈 대표/백승수 헬스커넥트 본부장/백승천 파리바게뜨 상무/서동원 바른세상병원 대표원장/서민 넥슨코리아 대표이사/서우석 파인드스티브 대표이사/서진원 신한은행 은행장/선승훈 대전 선병원 원장/손양훈 에너지경제연구원 원장/송병준 게임빌 대표이사/송정수 인포그래픽웍스 대표이사/신충식 NH농협은행 은행장/신후랑 INU Creative 대표/심재오 KB국민카드 대표이사/안징현 다나와 전무이사/오세천 LG CNS 홍보부문장/오중희 현대백화점 전무/유상호 한국투자증권 사장/유태열 KT경제경영연구소 전무/윤부근 삼성전자 대표이사 사장/윤창현 한국금융연구원 원장/이삼웅 기아자동차 사장/이상구 인터메이저 대표이사/이상덕 하나이비인후과병원장/이석근 롤랜드 버거 대표/이순우 우리금융지주 회장/이의열 디엠씨 대표이사/이주희 신세계 상무/이준우 팬택 대표이사/임병주 21세기북스 부사장/임정욱 다음 본부장/장은수 민음사 대표/장인형 틔움 대표/정재희 포드코리아 대표/정철길 SK C&C CEO/정태영 현대카드·캐피탈 사장/조만호 화진 대표이사/조성진 LG전자 사장/조익준 홈플러스 이사/조준희 IBK기업은행 은행장/지영만 오니컴 사장/진영욱 한국정책금융공사 사장/채동석 우리터건설 건축사사무소 대표/최경철 남양유업 본부장/최세훈 다음커뮤니케이션 CEO/최수현 금융감독원 원장/최신원 SKC·SK 텔레시스 회장/하상우 AT커니 대표/하성민 SK텔레콤 대표이사 사장/하영구 한국씨티은행 은행장/한동우 신한금융지주회사 회장/한상범 LG디스플레이 사장/현도관 한국토지주택공사 본부장/홍영태 비즈니스북스 대표/황영헌 KT 상무/황은연 포스코 CR본부장조선비즈http://biz.chosun.com/site/data/html_dir/2014/01/26/2014012601559.html 
  • 2014-07-20
    서울대 경영대 자문교수 도서선정 결산 토론요즘 독서법, 장수촌서 장수비법 찾는 격단편 사례를 만병통치약으로 오해 쉬워지식 쪼개진 전문화 시대… 길잡이 중요접근성·가독성 등 여러 기준 종합해 선정"경영이란 게 종합 예술입니다. 제품 개발부터 조직·회계·마케팅까지 아우르는 활동입니다. 그런데도 전문화 과정에서 지식은 쪼개지고, 기업 현장에서는 그때그때 통하는 책 읽기가 만연해 있어요. 정보가 홍수처럼 쏟아지는 시대일수록 길을 안내해주는 나침반의 필요성이 절실합니다."서울대 경영대 교수 자문단은 이번 기획에 대한 '참여의 변'을 이렇게 요약했다. 조선비즈가 경영경제 분야의 추천 도서 선정 프로젝트에 돌입한 것은 작년초. 그 후 자문단과의 협의와 토론은 1년 가까이 이어졌다. '최고의 책'을 골라내기 위한 과정은 각오했던 것보다 더 힘들었다. 후보 도서 DB를 모으고 1차 선별하는 과정에서만 수개월이 걸렸다. 여기에 국내 주요 기업·기관의 최고경영자 101명의 설문조사 결과까지 더해지면서 도서 선정의 방정식은 산통(産痛)을 거듭했다.선정 기준을 마련하고 별도의 추천 목록까지 제시한 서울대 경영대 교수팀의 갑론을박은 끝을 가늠하기 어려웠다. 오프라인 미팅만 10여 차례, 온라인을 통한 논의는 수시로 이어졌다. 결국 최초 기획에서 최종 도서 선정까지 1년에 가까운 시간이 걸렸다. 긴 작업을 끝낸 지난달 26일 조선비즈와 교수들은 서울대 경영대에서 결산 좌담회를 했다. 이 자리에는 박기완·배종훈·유병준·황인이 교수가 참석했다. 나머지는 온라인으로 의견을 보내왔다. 종합 발췌해 소개한다.◇책도 패스트푸드 시대조선비즈(이하 비즈)=기획에 참여할 때의 취지와 배경을 얘기한다면.배종훈=지금의 독서 경향에 문제가 있다고 봤다. 남들이 좋다고 하니까 별다른 숙고 없이 따라서들 책을 읽는다. 유행한다고 해서 다 좋은 책이라고 볼 수는 없다. 한 걸음 물러서서 넓게 멀리 보는 전문가의 안목도 필요하다. 그 간극을 메울 수 있는 좋은 기회라고 생각했다.박기완=스탠퍼드대나 하버드대가 무료 강좌를 온라인에 공개하는 세상이다. 정보는'패스트 푸드'처럼 넘쳐난다. 경영 현장에서는 'A가 한 것처럼 하면 성공한다'는 식의 공식이 난무한다. 하지만 책은 조심해서 읽어야 한다. 전문가라도 자기 전공이 아닌 경우 판단이 쉽지 않다. 지식이 분절돼 있기 때문이다. 그만큼 길잡이가 중요한 세상이 됐다.비즈=요즘 읽기와 출판 경향에 대해 비판적이란 얘긴데.배=욕망의 시대다. 부자와 1등이 되려고만 한다. 경영학이 성공의 비결을 알려주는 무슨 주술인 줄 안다. 소설가 김훈이 '밥벌이의 지겨움'에서 얘기한 것처럼 경영학도 밥벌이 그 이상도 그 이하도 아니다. 문명이 2000년 이상 쌓아온 사람살이에 관한 인문학적 지혜를 무시하고 어떤 비책을 찾는데 몰두한다.황인이=경영 현장의 독서법은 장수촌에서 장수 비법을 찾는 것에 비할 만하다. 장수촌에 가서 사는 모습을 보고 장수 비법이라고 결론짓는 것은 통계학적으로 문제가 많은 추론이다. 어떤 점은 장수에 기여하지만, 다른 점은 그렇지 않을 수도 있다. 유행하는 많은 경영서들이 그저 단편 사례를 끌어와 성공의 비법인 양 설명한다.배=미국의 베스트셀러가 한국에서도 베스트셀러가 되는 동조화 현상이 두드러진다. 여기에다 새로운 유행어를 만들어내야 한다는 강박감이 작용한다. 사실 적지 않은 책들이 현대 경영의 시초인 프레드릭 테일러의 각주서에 불과하다고 할 수 있다. 그렇다면 곧바로 테일러를 읽는 게 낫지 않나.◇'좋은 책'에서 '최고의 책' 골라내기비즈=도서 선정 과정이 난산이었다. 특히 힘들었던 점은.배=국내 독자가 읽을 수 있는 책이어야 한다는 기준에서 출발하다 보니, 절판됐거나 번역되지 않은 해외 도서는 빠질 수밖에 없었다. 다양성을 높이는 과정에서 1인 1책 원칙을 고수하다 보니 한 저자의 다른 책이 빠진 경우도 있었다.박=경영학은 기본적으로 실용 학문이기 때문에, 선정 과정에서도 트렌드에 민감할 수밖에 없었다. 그러면서도 5년, 10년 후에도 살아남을 책인지 끊임없이 반문해야 했다. 내 전공 분야의 책을 추천했다가 다른 교수로부터 '공격'을 받기도 했다. 모두가 더 나은 결과를 위한 진통이었다.유병준=개인적으로는 가독성을 많이 고려했다. 되도록 기업 현장의 분들이 쉽게 접하고, 많이 읽을 수 있는 책이었으면 했다. 그래도 상업성에 호도된 책은 배제하려고 했다.비즈=CEO 설문조사 결과와 자문단 추천 목록에 적잖은 차이가 있었다.배=경영 일선에서는 잡스가 언제 경영학을 공부했느냐고 반문한다. 경영 이론을 알아야 성공적인 기업가가 되는 것은 아니라는 얘기겠다. 하지만 애플이라는 성공의 좌항에 잡스가 있다면 우항에 지금 CEO인 팀 쿡이 있다. 쿡은 전통적인 테일러의 경영 기법을 충실히 이행한 사람이다. 그런 점을 두루 봐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축구 경기에서 골 하나만 넣고 영웅 취급을 받는 것과 비슷한 평가를 하게 된다.조승아=미국의 한 경영학자가 이런 말을 했다. 법조인이나 의사는 사법고시나 의사고시를 통과해야 하겠지만 CEO는 경영학석사(MBA)가 없어도 되지 않느냐고. 오늘날 경영학은 의학이나 법학, 공학 같은 학문보다 현장과의 괴리가 큰 게 사실이다.황=결국 중요한 것은 '균형'이다. 경영자들은 대개 자신이 중요하게 보는 부분만 고집하는 경향이 있다. 경영인의 독서는 오케스트라 지휘자처럼 전체 그림을 보는 독서여야 한다. 내 경우엔 개별 기업뿐만 아니라 사회 전체적으로도 중요한 책을 추천하려고 노력했다.비즈=기획 제목부터 논란거리였다. 처음에 '경영경제 파워클래식'으로 했다가 '경영경제 추천서'로 낙착됐는데.조='클래식'이라는 단어를 두고 많은 논의가 있었다. 출간 후 상당한 시간이 흘러 검증이 된 책만을 추천할지, 비교적 최근에 출간됐지만 영향력 있고 클래식 반열에 오를 가능성이 있는 책까지 포함해야 할지 고민이 많았다.배='고전'이라는 명칭에는 좀 더 엄밀한 잣대가 필요하다는 생각을 했다. 특히 CEO의 설문 결과까지 반영한 목록을 산출하다 보니 클래식보다는 교양서 혹은 추천서라는 이름이 낫겠다는 판단에 도달했다.비즈=칼 마르크스의 '자본론'과 아담 스미스의 '국부론' '도덕감정론'을 두고 어떤 걸 넣고 뺄 것인가 논쟁했던 기억이 난다.박=경영인은 갖가지 상황에 직면해서도 자기 언어로 해석해 의사 결정을 내릴 수 있어야 한다. 철학과 관점을 개발하는 지식이 필요하는 얘기다. 그 점에서 옛날 책이지만 생각할 거리를 주는 '자본론'이 빠진 것은 아직도 아쉽다.유=접근성, 가독성도 고려해야 했다. 그런 이유로 존 메이너드 케인스의 명저들도 빠질 수밖에 없었다.배=2008년 금융 위기 이후 아담 스미스의 '도덕감정론'이 중요해지고 있다는 점을 좌담회를 통해 밝혀 둔다.◇절판·미번역 도서 빠져 아쉬워비즈=마지막으로 첨언한다면.박=학문도 기업도 세분화하고 있지만 경영은 총제적인 문제 해결 과정이다. 이번에 내 전공이 아닌 분야의 지식 체계에 대해서도 그림을 그릴 수 있어서 좋았다. 이번 목록은 나름대로 오래 공을 들인 공동의 산물이라는 데 의의가 있다. 첫걸음이라고 생각한다.황=경영학의 목적은 기업 가치를 최대화하는 데 있지만 기업 이해 당사자 외에도 사회 참여자들을 두루 보면서 의사결정해야 한다. 이번 추천 도서를 통해 경영인들이 종합적인 관점의 중요성을 확인했으면 좋겠다. 중소기업이 큰 손해를 본 키코 사태나 최근 동양증권 사태에서 보는 것처럼, 기업이 의사결정을 할 때 여러 정보에 근거한 종합 판단이 얼마나 중요한지는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다.배=매일 바뀌는 일상에서 한 발짝 떨어져 세월이 흘러도 가치를 발할 수 있는 책을 읽는 것, 그것을 나는 '인문적 독서'라고 부른다. 그런 관점에서 경영인이 읽으면 좋은 책을 대부분 담지 않았나 자평한다. 이번 도서 목록의 특징이기도 하다.유=정작 추천하고 싶은 책인데, 절판됐거나 미번역서여서 빠진 것은 계속 아쉬움이 남는다. 그러고 보면 아직 남은 책이 많구나 하는 생각이 든다. 앞으로도 좋은 책을 더 많이 소개할 수 있도록 노력해야겠다.조선비즈http://biz.chosun.com/site/data/html_dir/2014/01/26/2014012601518.html
  • 2014-07-20
    박진수 서울대 경영대 부학장"결국 지난 1년은 '균형'을 찾아가는 여정이었습니다."교수 자문단을 이끈 박진수 서울대 경영대 부학장은 "숱한 논쟁 덕분에 오히려 균형을 갖춘 도서 목록이 탄생했다"고 자평했다. 그 결과 프레드릭 테일러의 '과학적 관리법'과 같은 학계 고전부터 니얼 퍼거슨의 '금융의 지배', 존 바텔의 '검색으로 세상을 바꾼 구글 스토리' 같은 금융사와 정보기술(IT) 도서, 여기에 '스티브 잡스' 같은 평전까지 골고루 포함됐다. 박 부학장은 "당초 작업 기간을 6개월로 예상했는데, 이렇게 지난한 작업이 될 줄 알았다면 무모하게 프로젝트에 참여하지 않았을 것"이라며 손사래를 쳤다.박 부학장은 자문단의 선정 과정과 쟁점이 대체로 3가지였다고 소개했다. 우선 경영정보, 국제경영, 마케팅, 생산관리, 인사조직, 회계 등 각 분야 전공자들이 각자 추천할 책을 선정하고 합의하는 작업, 둘째, CEO 추천 도서와 비교하면서 합리적인 절충 기준을 찾는 작업, 마지막으로 기업인뿐만 아니라 일반인에게도 추천할 수는 보편성을 지닌 도서인가를 검증하는 작업이다.박 부학장은 "문제가 될 만한 책이 1권이라도 들어가면 전체 목록에 대한 권위를 떨어뜨릴 수 있으니 막판까지 신중에 신중을 거듭했다"면서 "결국 좋은 책이란 복잡다단한 세상을 해석할 수 있는 눈을 길러주는 책이 아니겠느냐"고 말했다.박 부학장은 "도서 선정 작업이 끝난 지금부터 중요한 것은 '큐레이션'"이라고 덧붙였다. "막연히 책을 읽으라고 하는 것보다 '이 책 한 번 읽어봐. 중요한 포인트와 숨은 뜻을 알려줄게'라고 옆에서 짚어주면, 좋은 책이 독자에게 진짜 보물로 다가갑니다. 마치 클래식 음악에 대해서도 누군가 설명을 해주면 감동이 깊어지는 것처럼 말입니다. 그래서 이번 프로젝트는 끝난 게 아닙니다. 가치 있는 책을 현재 시점에서 해석 또는 재해석하고 격의 없이 토론하고 더 나은 대안을 찾아내는 것이 중요합니다."조선비즈http://biz.chosun.com/site/data/html_dir/2014/01/26/2014012601472.html
  • 2014-07-20
    경영에 책 활용하는 CEO들사옥 계단층을 미니도서관으로파견 땐 사내연수 대신 필독서 제시신입 면접엔 독서 기본기 심사도 '자기 취향에 맞는 책을 찾아라. 그때까지 몇 권을 사든, 무슨 책을 사든 돈은 회사가 전액 지원할 테니.' 요즘 음식배달 앱 '배달의 민족'으로 뜨고 있는 벤처기업 '우아한형제들'은 독서 경영도 파격이다. 직원들의 도서 구입비를 회사가 무한대로 지급한다. 김봉진(38) 대표는 이유를 설명했다. "책의 종류나 가격을 정해두니까 직원들이 진짜 읽고 싶은 책보다는 베스트셀러만 사는 경향이 있더라. 그러고는 몇 장 읽다가 만다. 다 못 읽었다는 죄책감 때문에 다른 책을 못 산다. 악순환이다. 그래서 아예 언제 어디서든 돈에 상관 없이 책을 사도록 했다. 읽든 안 읽든, 읽다 말든 상관없다." 그 결과 직원들은 요즘 월 평균 3~4권씩 책을 '마구' 사서 본다. 만화부터 인문사회 고전, 이메일·보고서 작성법 같은 실무책까지 가리지 않는다. 사옥 내부도 언제 어디서든 독서를 즐길 수 있게 꾸며 놨다. 사무실 층마다 책장이 서 있고, 책상에는 이런저런 책들이 수북하다. ◇틈새 공간을 책방으로 활용 지난해 말 판교 새 사옥으로 입주한 넥슨도 건물이 독서 친화형으로 소문났다. 각층 계단 사이마다 '비트윈(BETWEEN)'이란 이름의 독서 공간이 자리 잡고 있다. 푹신한 소파와 책장이 가지런한 이곳에서 직원들은 틈틈이 책과 더불어 쉰다. 진수경 구매지원팀 사원은 "직원들 사이에 인기가 높다. 회사가 6개월마다 15만원씩 북 포인트도 적립해주는데, 이걸로 산 책을 비트윈에 가서 읽곤 한다. 이제는 공간이 부족할 정도"라고 했다. 넥슨은 한 술 더 떠 1층에 직원용 책방까지 만들 계획이다. 네이버가 본사 1~2층 로비에 도서관을 만들어 운영 중인 것과 비슷하다. 네이버 사내 도서관은 약 2060㎡(약 623평) 넓이에 2만2000여권의 장서를 자랑한다. 디자인 책, 백과사전, 잡지 같은 것들을 직원들이 언제든 빼 볼 수 있다. 애경에는 '10마리의 나비' 같은 사내 독서 동아리가 15개나 된다. 입사 동기끼리, 혹은 부서원들끼리 책 읽기 모임을 이어간다. 이런 독서열을 지원하기 위해 회사는 책 구입비로 연 1억원 정도의 돈을 쓴다. '주니어보드'라는 사내 독서경영 TF(태스크포스)팀도 있다. 이 팀은 직원들 독서 현황을 파악해 '독서왕'에게 포상도 한다. ◇파견 직원에게 필독서 100권 지정 국내 '독서경영의 원조'격인 이랜드는 아예 임직원들에게 필독서까지 정해 준다. 중국 주요 도시로 파견된 임직원들은 중국 관련서 100권을 지정해줬다. 파견자에 대한 사내 연수 대신 독서 교육을 택한 셈이다. 1990년대만 해도 이랜드 직원은 한 달에 10권씩 읽고 독후감을 제출해야 할 정도였다. 지금도 신입 사원 교육 과정에 필독서가 들어간다. 승진 심사 때도 독서를 통한 업무 성과 사례가 있는지가 채점의 기준이 된다. 아예 사원을 뽑을 때부터 '독서 기본기'를 심사하는 기업도 있다. 국민은행은 2012년부터 지원자에게 베스트셀러나 인문서 한 권에 대한 에세이를 내도록 하고 있다. 에세이는 개별면접과 토론, 집단면접의 평가자료로 활용한다. 금융지식만 갖춘 인재보다는 인문학적 소양을 겸비한 인재를 가려내려는 취지에서다. 홍성태 한양대 경영학과 교수는 최근 독서 경영 트렌드에 대해 "책을 읽음으로써 스스로 생각을 정리하고 다른 사람과 의견을 나누고 창의적인 생각도 발굴할 수 있다"며 "CEO 입장에서는 필독서·권장도서 등을 통해 직원들에게 메시지를 전할 수 있다는 점에서 일방적인 지시보다 더 나은 커뮤니케이션 도구가 될 수 있다"고 했다. 조선비즈http://biz.chosun.com/site/data/html_dir/2014/01/26/2014012601439.html 
  • "대구는 최고의 청년도시죠."
    "강릉은 커피산업의 메카고요.
    "대덕은 한국의 실리콘밸리가 될 겁니다."
    앉은 자리에서 술술 진단이 나온다. 환자 얼굴만 봐도 병을 알아보는 명의처럼, 고민에 빠진 우리나라 주요 도시들의 나아갈 방향을 척척 짚어내는 연세대 국제학대학원 모종린 교수. 그는 학계를 대표하는 국제문제 전문가지만, 골목길 경제학자로 불리는 걸 더 좋아할 정도로 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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